초등학교 3학년과 1학년 학생을 둔 학부모입니다.
초등학교 앞에는 아이들이 자주 들르는 문구점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아이들이 필요한 문구에서 장난감과 군것질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식품들을 구비해 놓고 아이들에게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부모세대들도 학교 앞 문구점에서 먹었던 일명 불량식품들을 기억합니다.
서울에서는 어른들의 추억을 자극하기 위해 그 상품을 다시 팔며 추억을 떠올리게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세월이 20여년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초등학교 앞에는 아이들에게 불량식품이 팔리고 있습니다. 물론 그 식품들을 먹고 탈이났다거나 병이 생겼다고 하는 말은 들은 바가 없지만 유독 아이들을 대상으로 팔고 있는 식품이나 값싼 장난감은 여전히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집 근처에 초등학교가 있어서 문구점 등을 지날때마다 참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한번은 학생 서너명이 오락기 앞에서 추위에도 아랑곳 없이 오락을 하고 있었습니다.
오락을 직접 하는 학생들은 두 명. 뒤에서 구경하는 학생들 세명 정도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락하는 학생들이 무릎을 꿇고 오락에 열중하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작은 나무의자가 하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 데 언젠가부터는 의자가 치워졌고, 아이들은 낮은 오락기기 앞에 어정쩡하게 할 수 없으니 무릎을 꿇는 것입니다.
무슨 죄를 지은것도 아닌데 지나칠 때마다 보기 거슬려 문구점 주인에게 ‘애들이 앉아서 할 수 있는 의자는 없나봐요’ 했더니 애들이 부수워 치워버렸다는 것입니다.
문구점 아저씨도 장성한 자식이 있을 법한데 내 자식 아니라는 듯 무심해 보였습니다.
가게 실내도 아니고 외부에 만들어놓고 애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장삿속에 묻혀 아이들의 안전에는 전혀 무감각 한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한 것입니다. 작은 것 하나 하나에 관심과 사랑을 기울였으면 좋겠습니다.
이 미 영 <계양구 작전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