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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파 이권 갈등 ‘예견된 유혈극’

수원 조직폭력배 세력다툼 왜?

‘세 불리기 유혈 전쟁의 서막’
15일 새벽 발생한 수원 조직 폭력간의 유혈극은 이미 예견됐었다.
‘공공의 적’인 이들의 크고 작은 세 다툼은 끊이지 않아 ‘폭풍 전야’ 같은 살벌한 분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됐었다.
◇세불리기 전쟁돌입=수원지역 조직폭력배들의 세력 갈등에 따른 유혈 전쟁은 지난해 중순부터 불거졌다. 지난 해 6월 수원의 대표적인 폭력조직인 북문파 조직원 4명이 남문파 행동대장을 흉기로 난자했다.
앞서 5월에는 남문파를 탈퇴해 북문파로 옮긴 옛 조직원을 야산으로 끌고 가 집단 폭행한 남문파 조직원 20여명이 검거됐었다.
수원 지역 3대 폭력 조직간 물고 물리는 세 불리기 전쟁은 올해 대선을 앞두고 평택·안양·안산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같은 수원 폭력조직간 유혈 폭력사건에 두목급들이 개입하지 않은 우발적인 사건으로 보고 있다. 현재 남문파 두목 A(43)씨는 필리핀에서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북문파 두목 B(43)씨도 거의 활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역전파 두목C(43)씨도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최근 경찰이 이들의 주수입원인 성인오락실과 성인PC방을 단속하면서 이들의 돈줄을 막자 두목급들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 반면 행동대원들은 유흥업소를 둘러싼 이권 다툼을 벌이면서 세과시를 위한 유혈 마찰이 비일비재 하다.
경찰관계자는 “지난 해부터 남문파와 북문파간에 전쟁 설이 있었지만 역전파와 남문파의 분쟁은 뜻밖이다”며 “폭력조직의 돈줄을 조이면서 폭력배들이 자주 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늘어나는 폭력조직=현재 검·경이 파악하고 있는 경기지역 폭력조직은 수원의 남문파(97명), 북문파(79명)의 양대조직과 최근 중간보스층이 잇따른 출소로 활동을 재개한 역전파(83명)를 비롯 안산의 원주민파(33명) 등 23개 조직에 600여명.
10대 후반등 계보 밖의 조직원을 포함하면 활동중인 폭력조직은 2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특히 최근 개발붐이 일고 있는 평택 지역의 경우 청하위생파(80명), 신중앙훼미리파(24명),안중파(13명), 신재봉파(9명),전국구파 등 5개 폭력조직의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경찰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향후 경찰대응=경찰은 ‘조폭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경찰은 현재 조폭의 집중관리 대상과 비관리 대상으로 나눠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경찰은 또 최근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행동대원들이 신규 가입한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신원확보 및 관리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경찰은 평택 등 신흥개발지에 타지역 조폭들의 진출 시도에 따른 기존 폭력조직과 이권다툼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올해부터 이들의 동향파악과 함께 본격적인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도과 다른 경찰서 등과 연계, 이들 3개 조직을 비롯 기존 조직에 대해서도 혐의가 있을 경우 와해될 때까지 조폭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수기자 s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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