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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도난 급증 시정장치에 주의를

설날 전후 특별방범활동을 단계별 마무리하는 시점에 지역경찰의 팀장으로 근무하던 중에 절도사건의 70%를 차지할 정도로 오토바이 도난사건이 급증하는 요인행위를 분석해 보았다. 그랬더니 사용자의 시정장치 미흡과 주로 음식배달업소의 청소년 풍의 운전자가 가가호호 배달하는 사이 홀홀단신 털털거리며 시동이 걸린 체로 세워져 있는 오토바이들은 평소 품행이 바른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시발점이 되어 절취행위로 이어져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실제 내가 근무하고 있는 역전지구대에서도 설 연휴 기간이 끝나가는 19일 야간 순찰팀원들에 의하여 고등학교 3년에 재학중인 학생이 오토바이 절취 혐의로 임의 동행돼 왔다.
그 자초지종을 물어본 바, 연휴기간임에도 친구와 함께 근처 공부방에서 공부를 하고 귀가하던 중 후미진 빌라 앞에 시동이 걸린 채 세워져 있는 오토바이를 발견하고 내심 스트레스를 풀어볼까 하는 생각에 자신도 모르게 친구와 함께 오토바이에 올라 부평로를 주행하다 순찰팀원들에게 적발됐다. 만일 적발되지 않았으면 잠시 동안의 해방감에 연휴기간 한가운 도로를 갈지자로 다니며 폭주족처럼 질주하였을 것이고, 혹 자신을 아는 불량스러운 친구를 만났다면 훔친 오토바이로 타인의 재물을 노리는 오토바이 날치기로 순간 변모했을지도 모른다.
옛말에 견물생심이라고 하지 않는가? 견물생심은 바늘도둑을 소도둑으로 만들게 되는 결과를 낳게 할 수도 있다.
일선현장에서 근무를 하다보면 많은 범죄와 인명피해가 오토바이를 통해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교통사고도 오토바이와 관련되면 인명피해는 배가 되며, 금융가 오토바이 날치기, 교통을 방해하며 선량한 운전자들을 위협하는 폭주족으로 변할 수 있다. 오토바이를 이용한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에 오토바이를 소유하고 운행하고 있는 운전자들이 마음의 여유를 두고 시정장치에 보다 주의를 기울린다면 자신의 재물을 관리하는 차원을 넘어 제2의 청소년범죄들과 강력범죄를 예방하는 시작이 될 것이다.


이 해 창 <부평경찰서 역전지구대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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