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고비를 넘기지 못할 뻔 했는 데 힘들게 이겼습니다”
2007 삼성하우젠 프로축구 K-리그 홈 개막전에서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지긋지긋한 ‘무승 징크스’에서 탈출한 수원 삼성 차범근(54) 감독의 얼굴은 마치 정규리그 우승이라도 달성한 듯 기쁨에 넘쳐 있었다.
4일 차 감독은 K-리그 개막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대전을 만나서 별로 이겼던 기억이 없다.
수원팬들도 대전을 꼭 이기길 원하고 있다”고 밝혔을 만큼 승리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날 대전을 상대로 승리하면 자신의 프로감독 통산 100승 고지를 넘게 되는 중요한 일전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차 감독은 “선제골을 먹고 ‘또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가’라는 중압감이 밀려들었다”며 “기록은 깨지지 위해 있는 것이지만 대전에 너무 오래 이기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전골을 넣은 안효연이 ‘감독님 밑에서 뛰고 싶었다’는 얘기를 했었다. 안효연이 역전골로 얼마나 수원에 오고 싶었는 지를 말해준 것 같다”고 웃음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