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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처리도 책임전가 빈축

애경역사측 “1월 업무이관 책임 없다” 발뺌
시민들 “통행 불편 초래 원인 밝혀야” 목청

수원역 우측으로 연결된 2층 택시 승·하차 공간과 마중 차량 정차 공간이 주차장으로 불법 용도변경 된 채 백화점 등의 주차장으로 사용돼 말썽<본보 3월7일자 6면>을 빚고 있는 가운데 역사 관리 주체인 수원애경역사(주)가 애경백화점에 사후 처리에 관한 책임을 전가, 빈축을 사고 있다.

수원애경역사(주)측은 지난 1월 건물관리 전반과 홍보업무 등에 대해 애경백화점에 업무를 이관, 이후 조치에 대해서는 애경백화점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애경백화점과 애경역사는 자회사 이기 때문에 책임 소재가 전가 되더라도 별 문제가 안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애경백화점측은 내심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이후 여파가 애경백화점의 이미지를 크게 실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년째 주차장으로 써 오던 곳이 없어 진다면 백화점 이용객들의 불법 주차와 이용객 민원 또한 백화점으로서는 부담스럽기 마련이다.

수원애경역사(주)는 지난 2004년 시에 제출한 교통영향평가 종합개선도에는 역사 북측 관광안내소를 통한 2층 300여평을 택시 승·하차 공간과 이용객 마중 차량 등으로 사용하도록 계획했음에도 불구하고 불법으로 80여면의 주차장을 조성, 수년간 이용해 왔다.

이로 인해 이 곳을 이용하는 백화점 및 역사 이용객들은 휴일이나 백화점 세일때 역사를 빠져 나가는데만 수십분씩 허비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왔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초 택시들이 들어와야 할 이곳에 정작 택시들은 이용을 거부하고 있는 실정이다.

백화점 이용객 김모(33)씨는 “저지른 사람 따로, 일처리 하는 사람 따로라면 누가 법을 지키겠냐”면서 “수원애경역사에서 수년간 불법을 저질렀다면 원인을 찾아 근본적인 문제점 해결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역사 관계자는 “수원애경역사와 애경백화점은 자회사이기 때문에 수년째 업무 공조가 이뤄진 만큼 책임 소재는 누가 지던지 별 문제가 되질 않는다”며 “현재로서는 주차장을 없애더라도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아니어서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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