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하우젠 컵으로 축배를 들겠다.’
수원삼성 블루윙즈가 14일 개막해 106일 간의 열전에 들어가는 ‘삼성 하우젠컵 2007’ 우승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수원은 1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개막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을 거둔 대전을 상대로 다시 일전을 치른다.
수원은 안효연이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로 최고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정규리그 두 경기에서 77분을 뛰고 슈팅 하나도 때리지 못한 안정환이 컵대회에선 분위기를 반전할지도 관심이다.
선수들 개개인 이름만으로도 국가대표를 구성하고도 남을 만큼 선수층이 두터운 수원삼성은 이번에 K-리그와 하우젠 컵이라는 두 마리 토끼 몰이를 위해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주안점을 두고 선택과 집중을 적절히 활용할 계획이다.
또 올 해부터 도입된 승리수당제는 선수들에게 승리에 대한 동기를 부여했고, 차범근 감독 역시 이름이 아닌 실력 우선 주의를 표명, 선수들로 하여금 꾸준한 자기개발을 통한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된 것도 삼성의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홈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천적에게는 ‘수원 징크스’를 선물하기 위해 차 감독은 또다시 스타 선수들을 모두 출격시킨다. 박호진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운재는 철벽 수문장의 실력을 과시할 것이고, 지난 전북전에서 부진했던 안정환도 다시 한번 출격, 이름값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는 안효연과 투지의 측면 공격수 배기종 역시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이며 김남일과 주장 이관우는 여전히 중원을 지휘할 것이다.
컵대회는 작년에 독일월드컵축구를 전후한 기간과 겹쳐 팬들의 관심이 식었다. 올해는 주중 컵대회, 주말 정규리그로 일정을 바꿔 수요일마다 컵대회 향연이 펼쳐진다.
방식도 바뀌어 축구팬들에게 재미를 더하고 있다.
정규리그와 달리 여섯 팀씩 두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A조는 제주, 전북, 울산, 포항, 인천, 대구로 구성됐고 B조는 경남, 부산, 수원, 대전, 광주, 서울로 짜였다.
5월23일까지 팀당 10경기씩 조별리그를 벌여 조 1, 2위 팀이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작년 정규리그 우승팀 성남과 FA컵 우승팀 전남은 조별리그 없이 플레이오프에 직행해 기다린다.대신 성남과 전북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치러야 한다.
◇삼성 하우젠컵 2007 1라운드 일정(14일)△A조제주-전북(제주월드컵.제주MBC 15일 14시 녹화)울산-포항(울산문수)인천-대구(인천월드컵)△B조경남-부산(마산종합)수원-대전(수원월드컵·MBC ESPN 생중계)광주-서울(광주월드컵·이상 19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