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 주안역 앞 옛 보성관광호텔 자리에 짓고 있는 주안청소년복합타워(옛 엡스201)가 시공사의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가운데 분양계약자비상대책위원회와 시공업체인 굿모닝건설측이 마찰을 빚어 양측에서 고용한 용역직원 100여명이 벽돌과 쇠파이프를 던지는 등 4일간 물리적 충돌을 빚고 있다.
13일 인천 남부경찰서와 대책위,시공사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주안청소년복합센터는 지난 2000년 8월 건축허가를 받아 2002년말 입주 목표로 10대층을 겨냥한 복합패션상가(극장, 나이트클럽 등) ‘엡스 201-인천점’으로 3.3평형 점포 2천개를 3천900만∼7천만원에 분양해 왔다.
그러나 시행사의 잇따른 부도로 분양계약자들과 굿모닝건설 등 시공업체들이 수백억원대의 피해를 입었다.
이에 굿모닝건설측이 고용한 C용역 직원 80여명과 분양계약자비상대책위(대표 김종길)가 고용한 용역직원 20여명은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엡스201 건물 정문 앞에서 수차례 몸싸움을 벌였다.
지난 7일 인천지법으로부터 낙찰가 98억원에 엡스201의 토지 등을 낙찰받은 분양계약자 비대위측 회원 50여명은 지난 9일 밤부터는 공사현장을 점거해 왔다.
이 과정에서 지난 12일 오후 4시30분께에는 C용역측이 “굿모닝건설측도 부도난 엡스201에 대해 채권이 있으므로 채권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으며 엡스201 공사현장을 유치할 권한도 있다”며 용접기로 철재 정문을 자르려고 시도했다.
이에 건물을 점거중이던 분양계약자 비대위측은 C용역 직원들을 향해 각목과 파이프, 벽돌 등을 집어 던졌고 5~6명의 용역직원들이 벽돌 등에 맞아 인근 사랑병원과 가천길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있다.
이에맞서 C용역 직원들도 각목과 파이프 등을 건물 안으로 집어던져 비대위측 여성회원 5~6명이 병원에 실려가는 등 현장이 30여분간 아수라장이 됐고 경찰이 출동해 싸움을 중단시켰다.
경찰은 현장에서 C용역 대표 이모씨(47) 등 용역회사 직원 4명을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