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거주하는 소프라노 유현아(34)씨가 지난 13일 영국의 권위 있는 음악상인 2003년도 '볼레티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볼레티-뷰토니 트러스트 재단이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과 장래성, 음악적 완성도 등을 종합해 선정하는 볼레티상은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음악가의 음악적인 발전을 돕기 위해 제정됐다.
피아니스트 조너선 비스, 클라리넷티스트 마틴 프로스트, 첼리스트 솔가 베타 등 9명과 함께 이 상을 받은 유씨는 23일 "이 상을 수상하도록 도와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우치다 미츠코(內田光子)씨에게 감사를 드리며 이제 시작이라는 각오로 음악을 할 것"이라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소감을 말했다.
재단은 앞으로 2년 동안 1만 파운드를 지원해 유씨의 각종 음악회, 영국을 포함한 유럽 각국의 방송 출연, CD 제작 등의 녹음과 홍보 등 음악적인 활동을 돕는다.
유씨는 "오는 4월 1일 런던에서 재단 이사들과 함께 2년간 활동 방향과 예산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지원금은 1만 파운드를 초과해도 활동에 따라 더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 태생으로 지난 81년 중학생 때 장로교회 목사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간 유씨는 텍사스주립대에서 분자 생물학을 전공한 과학도였다.
그러나 91년 결혼 후 얼마 안돼 남편을 불의의 사고로 떠나보낸 유씨는 피아니스트인 언니의 권유로 노래를 시작했다.
유씨는 피바디 음대 대학원 최고과정을 마치고 96년 볼티모어 심포니의 오페라 무대로 데뷔한 이후 99년 카네기 홀 공연, 지난해 12월 볼티모어 존스 홉킨스대 쉬라이버 홀 초청독창회와 카네기 홀 독창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뉴욕타임스로부터 '맑고 청아하며 평화롭고 안정된 음색을 가진 가장 인상깊은 성악가 중 한 명'이라는 평을 받은 유씨는 지난 98년 네덜란드 국제 성악대회와 99년 러셀 원더리치 성악대회에서 대상을 받았고 나움버그 국제음악대회, 뉴욕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국제음악대회 등에 입상했다.
음악을 시작한 지 10년만에 세계 성악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고 있는 유씨는 "오는 3월 4일 주미 싱가포르대사관 공연, 6월 13일 링컨센터 공연, 6월말 말보르 뮤직페스티벌 참가 등 올해와 내년까지 일정이 잡혀 있다"며 "2년 후에나 고국무대에 데뷔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