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가’ 수원 한일전산여고가 2007 춘계남·녀중·고 배구 연맹전 여자고등부 정상을 차지했다.
한일전산여고는 20일 마산 중앙고체육관에서 벌어진 여고부 결승전에서 리베로 전유리의 철벽수비를 바탕으로, 세터 신지원의 안정된 볼배급과 국가대표 배유나의 화끈한 중앙 공격, 유미화와 오아영의 좌우 강타를 앞세워 서울 중앙여고를 3-1(25-21, 24-26, 25-15, 25-19)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 2005년 우승에 이어 2년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국가대표 배유나를 제외하고 비교적 단신인 한일전산여고는 경기초반 낮은 블로킹 벽으로 중앙여고에 손쉽게 득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결정적 위기 때마다 공을 걷어올린 리베로 전유리의 철벽수비로 위기를 모면했고, 어렵게 걷어올린 공을 센터 배유나가 마무리 지으며 1세트를 25-21로 따냈다.
중앙여고는 2세트에서 한일전산여고의 낮은 블로킹 벽을 김혜진(182㎝)과 박아연(183㎝)이 효율적으로 공략해 추격의 발판을 만들었고 24-24 듀스에서 김혜진의 강스파이크로 2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세트를 아깝게 빼앗긴 한일전산여고는 배유나와 유미화가 ‘장신 듀오’ 김혜진, 박아연의 높은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내며 3세트를 25-15로 손쉽게 따내 승기를 잡았고, 4세트에서도 세터 신지원의 귀신같은 볼배급과 배유나의 결정타를 앞세워 25-19로 잡아내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남중부 결승에 진출한 부천 소사중은 권진호와 송동국의 활약에 힘입어 지난 해 우승에 이어 2연패에 도전했지만 충북 남성중에 0-2로 무릎을 꿇고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편 국가대표 배유나는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고, 신들린 볼배급으로 공격을 주도한 신지원과 수비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전유리는 각각 세터상과 리베로상, 차해원 감독은 우수 지도자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