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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전선 절도 극성 불시정전 피해 막급

유호근 <한전 성남지점 요금관리팀>

외환위기 당시 빈발했던 생계형 범죄가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최근 인적이 드문 농어촌지역 전주에 설치된 전력선이나, 휴지 또는 해지된 고객설비의 전력선을 도난당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전선의 원재료인 동이나 알루미늄등 비철금속의 부족현상과 가격상승 등으로 쉽게 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력을 공급하는 배전용 전주에는 22,900V의 특고압 전류가 흐르고 있어 함부로 전주에 올라가 전력선에 접촉하면 감전으로 인해 대부분 목숨을 잃거나, 심한 상해를 입을 수 있다.

전력선 도난은 단순한 절도사고로 끝나지 않는다. 한전의 재산피해도 문제지만 불시정전으로 원활한 전력공급에 차질을 빚어 농민들의 피해가 클 수 있다.

지하수를 사용하는 시설재배 단지에서는 갑작스런 정전으로 양수기가 멈추는 것은 물론 겨울에는 추위를 막는 열풍기가 가동되지 않아 농작물 생산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으며, 여름철에는 더위를 식혀주고 산소를 공급하는 각종 기계들이 멈춰 양어장의 어류들이 모두 폐사하는등 수산업에도 커다란 손실이 초래되고 있다.

그리고 전력선 절도에 의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서는 많은 인력과 시간 그리고 절취한 전선값보다 수십배의 복구비가 소요되며, 결국 이 비용은 전기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그 부담이 전가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주에 무단으로 올라가거나 전력선을 절취하는 현장이 목격되면 즉시 한전이나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며, 아울러 절도범을 잡거나 이를 발견하고 신고한 시민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하찮은 돈 몇 푼에 고귀한 생명을 바꿀 수도 있는 전력선 절도는 범죄이기 이전에 어리석고 바보스런 행동으로 절대로 해서는 안 되며, 사전예방으로 인명사고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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