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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무질서 부채질 불법 광고 근절해야

김미화 <중부署 생활질서계 순경>

창밖으로 비치는 따뜻한 햇살과 향긋한 꽃내음이 가득하다. 사람들을 거리로 유혹하는 계절, 봄이 온 것이다.

그러나 막상 집을 나서면 언제 붙였는지 모를 광고물이 현관문에 지저분하게 붙어 있고, 길 여기저기 바람에 뒹구는 전단지들이 발길에 채이고, 에어라이트 및 입간판 등 옥외광고물까지 차도나 인도까지 설치되어 이리저리 피해가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리면 어느새 외출할 때의 설렘은 짜증으로 변해버리고 만다.

이제는 너무나 당연한 듯 길 곳곳을 채우고 있는 각종 불법광고물들은 거리의 외관을 크게 해친다. 그뿐 아니라 그 안에 퇴폐적 내용의 문구나 사진을 삽입, 또는 음성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각종 범법행위에 호기심 많은 청소년들을 노출시켜 그들을 나쁜 길로 유혹하는 하나의 통로가 되기도 해 그 심각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범죄학에 ‘깨진 유리창이론’ 이라는 것이 있다.

어떤 건물의 주인이 유리창이 깨진 것을 방치해 둔 사소한 행동이 나중엔 멀쩡한 유리창을 깨게 하거나, 불까지 지르게 하는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사소한 침해행위를 방치하면 나중에 더 큰 침해행위를 초래할 수 있다.

너무나 깨끗한 거리에선 함부로 무엇인가를 버릴 생각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누군가 이곳에 작은 쓰레기라도 버린다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그곳에 자신의 쓰레기를 두고 올 것이며, 그곳은 점점 지저분해질 것이다. 나아가 각종 범법행위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장소가 될 것이라는 것을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

그까짓 전단지 하나 쯤이야, 이런 광고물은 별거 아니야, 나 하나쯤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에서 비롯되는 각종 불법광고물 배포 행위가 우리사회를 기본적인 기초질서도 지키지 않는 사회로 만들 수 있다.

생활주변에서 나 자신부터 기초질서를 지켜나가 대한민국 곳곳 아름다운 거리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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