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시장 격려 메일
시청 안팎 잔잔한 감동
“남쪽에서 오는 기운은 따뜻한 봄바람만 데려로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울산에서 시작한 무능(?) 공무원 퇴출 바람이 서울시를 강타하고 다시 전국적인 확산의 폭풍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최근 불성실 공직자 퇴출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이석우 남양주시장이 내부통신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보낸 ‘Lee‘s 快한 생각’이란 제목의 서신이 직원들에게 위안과 근무 의욕을 북돋아 주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시장의 글은 최일선 서비스 기관인 시 직원들이 위축돼 맡은 바 일에 집중하지 못할까봐 안타까운 마음이라는 심경부터, 시류와 인기에 영합해 엄정한 기준과 투명한 절차없이 목표량을 정해 인위적으로 행해지는 공직 구조조정에는 동의하지 않는다는 단호한 생각을 가감없이 담아놓았다.
하지만 이 시장은 “업무중에 인터넷으로 게임이나 오락을 즐기는 등 타성에 젖은 안이한 근무태도는 바로잡을 것”이라며 “시민을 위한 서비스 마인드와 자기혁신이 없다면 시장이 여러분들의 방패가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명히했다.
그는 이어 “공직내부의 자발적인 변화가 없다면 시민과 외부평가에 의한 조정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에게는 오직 한 명의 상사만이 존재한다. 고객은 회장에서 말단까지 모두를 해고 할 수 있다’고 역설했던 월마트의 창업자 ‘샘월튼’의 메시지가 바로 우리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공무원이 취해야 할 올바른 마음가짐과 자세를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직원들은 “주의와 격려와 희망을 함께 받았다”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