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이하 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이 2007 수원컵 국제청소년(U-20) 국가대표축구대회에서 본선 상대국 폴란드와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5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2차전에서 신영록과 하태균(이상 수원삼성), 이현승(전북현대)을 앞세워 총 공세를 펼쳤으나, 다비드 야르카와 슈몬 카지미에롭스끼가 선전한 폴란드와 전·후반 9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 23일 1차전에서 감비아에 소나기 골을 퍼부으며 4-0으로 대승을 거뒀던 한국은 1승1무가 됐고, 칠레에 0-2로 패했던 폴란드는 1무 1패가 됐다.
한국은 7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서 한 조(D조)에 포함된 폴란드와의 맞대결에서 신영록과 이성재(포항)를 투톱으로 이현승과 신광훈(포항), 송진형(서울), 정경호(경남)가 중원 장악에 나서 공격을 이끌었으나 폴란드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경기초반 폴란드 미드필드진의 반박자 빠른 패스와 속공 연결에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해 고전했다. 폴란드 마리우스 사하와 마르치냐크는 연이은 좌·우 돌파에 이어 크로스를 올렸고, 다비드 야르카와 카지미에롭스끼가 문전 중앙에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4분 송진형이 패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폴란드 수비수 야쿱 토시크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폴란드의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운 탄성을 자아냈고, 전반 24분과 26분 이현승과 박현범이 잇따라 슛을 시도했으나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33분 교체 투입된 하태균이 전반 종료 1분을 남겨놓고 아크정면에서 잡은 프리킥 찬스를 송진형이 골대 왼쪽구석을 향해 오른발로 감아 찼으나 골대를 살짝 빗겨나갔다.
한국은 후반들어 김태현(빗셀 고베)과 김성준(홍익대) 등을 교체 투입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으나 득점에는 실패했고, 심판의 석연치 않은 두번의 휘슬 덕분에 가까스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다비드 얀치크를 교체 투입한 폴란드는 후반 12분 파웰 아다미에크가 찔러준 공을 마리우스 사하가 패널티 지역 왼쪽에서 슛한 것이 한국의 골문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반칙으로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폴란드는 후반 40분 또 한번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심판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거칠게 항의했고, 벤치에 앉았던 1명과 다비드 얀치크가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