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 이하 한국청소년대표팀이 2007 수원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U-20)에서 칠레에 무릎을 꿇고 준우승에 그쳤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청소년대표팀은 2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경기에서 후반 15분 이사이아스 페랄타에게 결승골을 내주고 0-1로 패했다.
4개국 풀리그로 치러진 이번 대회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한 한국은 3전 전승의 칠레에 이어 2위에 올랐고, 이날 감비아를 2-0으로 제압한 폴란드(1승1무1패, 승점4)는 한국에 골득실에서 뒤져 3위가 됐다.
칠레는 3전 전승으로 대회 우승과 함께 상금 6만 달러, 준우승을 차지한 한국은 상금 4만 달러를 챙겼다.
한국은 신영록과 하태균(이상 수원삼성)을 선발 투톱으로 내세운 3-5-2 포메이션으로 칠레에 맞섰다.
전반 3분 하태균의 감각적인 발리슛으로 공격의 포문을 연 한국은 볼 점유율에서 우세를 보였으나 결정적인 골 찬스에선 칠레에 뒤졌다. 전반 24분 상대 수비 발을 맞고 흘러 나온 볼을 신영록이 아크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왼쪽을 빗겨 나갔다.
칠레는 공격형 미드필더인 이사이아스 페랄타를 중심으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20분 페랄타가 한국 수비진을 단 번에 무너트리는 침투패스로 만든 결정적인 찬스와 연이은 코너킥 기회에서 그론도나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한국팀의 수비수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칠레는 전반 35분에도 니콜라스 라론도의 발리슛과 니콜라스 메디나의 헤딩슛으로 또 다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전에 들어 결국 효율적인 공격을 펼치던 칠레에 결승골을 허용했다.
후반 15분 니콜라스 메디나가 아크 정면에서 날린 슈팅이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흐르자 쇄도하던 페랄타가 가볍게 왼발로 차 넣어 뼈아픈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