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료전 하은주 연속 공격범실 패배자초
‘농구 명가’ 용인 삼성생명이 2007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안산 신안은행을 제압했다.
삼성생명은 29일 안산 와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33득점과 11리바운드를 기록한 로렌 잭슨과 3점포로 화력을 지원한 변연하(18점·3점슛 3개), 김세롱(11점·3점슛 3개)의 활약을 앞세워 맥윌리암스(36점·10리바운드)와 정선민(10점)이 선전한 신한은행을 73-69(20-26, 19-11, 14-14, 20-18)로 따돌렸다.
역대 챔피언 결정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할 확률은 56.3%로 31일 홈구장에서 2차전을 맞는 삼성생명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정규리그에서 신한은행과 2승2패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삼성생명은 골밑을 장악한 ‘미녀용병’ 잭슨이 공격을 이끌었고,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은 변연하와 김세롱이 외각포로 득점에 가세하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생명은 1쿼터 시작과 동시에 김세롱이 3점포로 포문을 열었으나, 신한은행 진미정이 3점포로 맞불을 놓으며 경기초반부터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졌고, 삼성생명은 이종애와 변연하의 잇따른 득점으로 11-7로 앞섰다.
그러나 맥윌리암스와 정선민을 주축으로 포스트 플레이를 펼친 신한은행에 골밑을 유린당하며 1쿼터를 20-26으로 뒤진채 마쳤다.
삼성생명은 이종애와 변연하의 슛 난조로 2쿼터 6분여간 잭슨 홀로 득점경쟁을 펼치며 선전했으나 28-35, 7점차로 점수차가 더 벌어졌다. 그러나 2쿼터 3분여를 남겨놓고 신한은행 정선민의 공격자 파울로 얻은 공격기회를 박정은이 대담한 골밑 돌파에 이어 던진 공이 림에 빨려들어가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2쿼터 종료 20여초를 남겨놓고 잭슨의 골밑슛으로 39-37,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53-51로 근소하게 앞선 삼성생명은 4쿼터 초반 하은주에게 연속 골밑슛을 허용, 53-59로 점수차가 벌어지며 승리가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하은주가 연속 두번 공격자 3초룰 파울을 범하며 골밑에서 공격을 주춤한 사이 김세롱과 변연하의 연이은 3점포로 61-61 동점을 만든 뒤, 변연하의 자유투 2개와 중거리 슛으로 66-62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고, 종료 10초전 장정은의 자유투 2개가 림에 적중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