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수원 꺾고 단독 선두
우승후보 맞대결 기선제압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성남일화가 ‘우승 후보’간의 대결에서 수원삼성을 잠재우고 3연승을 달렸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07 삼성 하우젠 K-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두골을 터트린 한국판 ‘비에리’ 김동현과 결승골을 뽑아낸 김상식의 활약에 힘입어 ‘원샷 원킬’ 나드손이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수원을 3-1로 완파했다.
3승 1무를 기록한 성남은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 FC 서울과 승점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5골)에 앞서 1위로 올라섰다.
성남은 김동현과 네아가, 모따를 쓰리 톱으로 공격의 선봉에 세웠고, 공격형 미드필드로 나선 김두현과 손대호, 김상식이 중원을 장악했다. 반면 수원은 에두와 나드손을 투톱으로 세우고 이관우와 김남일, 안효연이 미드필드를 구성해 성남에 대응했다.
양팀은 초반부터 미드필드 장악을 위해 치열한 볼 다툼을 벌였고, 초반 기세를 잡은 것은 홈팀 성남이다.
전반 2분 박진섭이 하프라인을 넘어 스루패스를 찔러주자 김동현이 순식간에 수원의 포백 라인을 뚫고 단독 돌파에 성공, 일대일로 맞선 골키퍼 박호진까지 완벽히 제쳐내며 시원한 선제골을 기록했다.
시작과 동시에 일격을 당한 수원은 5분뒤인 전반 7분 프리킥으로 동점을 일궈내며 맞불을 질렀다.
아크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찬스를 양상민이 성남 문전을 향해 날카롭게 크로스 했고, 문전을 쇄도하던 나드손이 쏜살같이 달려들어 헤딩슛으로 성남의 골네트를 갈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성남은 강력한 전방 압박을 구사하는 수원에 맞서 개인기로 돌파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수원 수비진에 막혀 공격이 차단됐고, 전반 37분 모따가 수원의 골망을 또 한번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추가골을 위해 수원의 문전을 두드리던 성남은 후반 초반 절호의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후반 4분 패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네아가가 왼발로 감아 올렸고, 발끝을 떠난 공은 골문을 향해 날아갔다. 수원 박호진 골키퍼는 이 공을 잡지 못하고 뒤로 흘렸고, 문전으로 돌진하던 김상식이 감각적인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상식의 추가골로 안정을 찾은 성남은 코너킥으로 3번째 골을 만들어 냈다.
후반 17분 김두현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던 김동현이 솟구쳐 올라 헤딩슛으로 연결, 승부의 쐐기를 밖는 3번째 골을 작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