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FC합류 12개팀 8개월간 대장정
할렐루야 둥지 옮기고 서산 팀명 바꿔
고양 국민은행의 ‘K-리그 승격 포기 사태’로 한동안 홍역을 앓았던 실업축구 내셔널리그가 6일 오후 2시 이천종합운동장에서 개막, 8개월 대장정에 들어간다.
지난 해 후기리그 우승 팀 안산 할렐루야와 8위 팀 이천 험멜간 맞대결(KBS-1TV)로 막이 오를 내셔널리그는 6월16일까지 전반기, 9월8일부터 11월17일까지 후반기로 나뉘어 진행된다.
신생 팀 여수FC가 합류하고 고양 국민은행이 퇴출 위기까지 몰렸다가 그대로 잔류하면서 지난해보다 한 개 팀이 더 늘어난 12개 팀이 참가하게 된다.
김포 할렐루야는 안산으로 옮겨 새 시즌을 맞고 서산 시민구단은 서산 오메가FC로 팀 명을 바꿨다. 전.후반기 각각 팀당 11경기씩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모두 132경기가 치러지며 국내서 열릴 U-17 세계청소년대회 일정으로 8월에는 휴식기에 들어가 9월8일부터 경기를 재개한다.
개막전에 이어 7일에는 고양-수원시청, 울산 현대미포조선-부산 교통공사, 강릉시청-대전 한국수력원자력, 서산FC-인천 한국철도 경기가 전국 4개 구장에서 일제히 열린다.
지난 해 내셔널리그 우승 팀 고양은 프로축구 K-리그 승격 포기로 한국실업축구연맹으로부터 전.후기 각각 10점 감점 징계를 받아 전승을 거두지 않으면 우승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또 일부 주축 선수들이 다른 팀으로 옮기고 팀 사기마저 저하돼 시즌 초반 행보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올 시즌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K-리그에 승격하겠다는 확답을 내놓지 않은 고양은 3일 끝난 대통령배 전국축구대회에서는 예선 탈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이에 반해 울산과 안산, 수원시청이 이번 시즌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후기리그 2위인 울산은 선수를 보강하고 K-리그 승격 의지가 강한 만큼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약칭으로 대회명을 KNL(KOREA NATIONAL LEAGUE)로 정한 내셔널리그는 플레이오프 없이 전.후기 1위 팀 간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벌이는 챔피언 결정전을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