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군단’ 수원 삼성이 ‘불사조’ 광주 상무에 무너졌다.
수원 삼성은 4일 수원월드컵경기장 ‘빅버드’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컵 2007 3라운드에서 후반 13분 하태균이 프로무대 데뷔골을 기록했지만, 전반 19분 선제골을 기록한 이동식과 후반 4분 결승골을 터트린 남궁도를 앞세운 광주 상무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달 21일 컵 대회 2차전에서 FC서울에 1-4, 1일 성남과 정규리그 4차전에서 1-3으로 패하면서 추락의 길로 접어든 수원은 이날 광주에도 1-2로 무릎을 꿇으면서 3연패의 늪에 빠졌다.
수원은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김남일을 빼고 부상에서 돌아온 송종국과 이정수, 새롭게 팀에 합류한 홍순학, 양상민을 선발로 세워 광주 공략에 나섰다.
수원은 경기 주도권은 잡았지만 조직력을 앞세워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친 광주에 기선을 제압당하며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전반 19분 조원희의 실책을 틈타 공격 기회를 잡은 광주는 아크 중앙에서 이동식이 빈 공간을 만들며 드리블 한 후 중거리슛을 시도했고, 볼은 그대로 수원의 오른쪽 골네트를 갈라 선취득점을 기록했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전반 38분 나드손이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강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가슴에 안겼고, 42분 하태균의 슛은 골문을 외면했다.
0-1로 뒤진채 후반전을 맞은 수원은 하태균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에두가 회심의 중거리슛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살작 벗어났고, 이관우의 다이빙 슛도 빗맞아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수원은 광주의 역습에 또 한번 골을 허용했다.
후반 4분 전광진이 아크 중앙으로 날카롭게 크로스를 올렸고, 빠르게 쇄도하던 남궁도가 볼의 방향을 바꿔 수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2골 뒤진 수원은 후반 13분 송종국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하태균이 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광주의 왼쪽 골네트를 갈라 1-2로 추격했고, 3분 뒤 왼쪽을 돌파하던 에두가 이윤섭의 반칙으로 패널티 킥을 얻어내 동점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에두의 왼발슛이 방향을 예측한 골키퍼의 가슴에 안기며 동점기회를 무산시켰고, 이후 적극적인 중거리 슛과 크로스를 이용해 광주의 문전에 위협했으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