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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하태균 상암벌 5만 관중 녹였다

전반 17분 천금 결승골 거함 귀네슈호 격침

에두와 투톱 깜짝 선발 빠른발로 상대 위협
차붐 3연패 수렁 탈출 “이제부터 시작이다”

 

수원 삼성이 FC 서울을 격침 시키고 연패의 늪에서 탈출, 분위기 반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수원은 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컵 K리그 5차전에서 전반 17분 천금같은 선제 결승골을 작렬시킨 하태균의 활약에 힙입어 서울을 1-0으로 제압, 올 시즌 7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던 서울에 뼈아픈 첫 패배를 안겨줬다.

수원은 투톱으로 나선 에두와 하태균이 초반부터 서울 문전을 거침없이 파고 들었고, 발빠른 이현진과 배기종이 좌·우 침투에 이은 센터링으로 서울 침공에 나섰다. 또 부상에서 복귀한 김남일이 이관우와 발을 맞춰 중원을 호령했고, 마토와 이정수, 송종국, 양상민이 호흡을 맞춰 빗장 수비를 펼쳤다.

반면 서울은 지난달 21일 컵대회 2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삼성을 침몰시킨 박주영과 정조국을 투톱으로 수비형 미드필드로 나선 기성용이 이을용, 이청용, 김동석과 호흡을 맞춰 중원 장악에 나섰다.

전반 초반 강한 미드필드 압박으로 중원을 장악한 수원은 후방에서 찔러준 패스를 에두와 하태균이 2-1 패스로 수비진을 돌파, 위협적인 공격력을 발휘했다.

전반 6분 이관우가 수비 뒷 공간으로 절묘한 전진 패스를 연결시켰고, 문전 쇄도하던 하태균이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김병지가 한발 먼저 뛰어나와 걷어냈다. 전반 8분 에두가 문전 돌파에 이어 슛을 시도 했고, 13분에는 이관우가 아크정면에서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골로 연결 되지 않았다.

지속적으로 서울 골문을 두드린 수원은 ‘새내기’ 하태균의 발에서 애타게 기다리던 결승골 얻었다.

전반 17분 송종국이 서울 수비수의 볼을 빼앗아 아크 정면에 있던 하태균에게 연결 시켰고, 볼을 받은 하태균이 수비수를 제치고 날린 오른발 슛이 서울의 왼쪽 골네트를 갈라 1-0으로 앞섰다.

홈에서 선제골을 실점한 서울은 이을용과 박주영의 포메이션을 이동시키며 공격의 변화를 가져왔고, 강렬한 몸싸움으로 중원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전반 25분 이청용의 중거리 슛을 신호탄으로 이을용이 잇따라 크로스를 올렸으나 수원 수비수가 한발 앞서 걷어냈다. 또 전반 35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린 공을 골지역에 있던 정조국이 훌쩍 뛰어 올라 방향만 바꿔놓는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이운재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수원은 후반들어 빠른 패스와 거친 몸싸움으로 공격의 강도를 높인 서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후반 초반 수원은 히칼도가 좌·우 돌파에 이어 문전을 향해 날카롭게 크로스를 올린 것을 수비수 마토가 한발앞서 가까스로 걷어냈고, 또 후반 9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공은 골키퍼 이운재의 펀칭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빠른템포로 몰아친 서울의 공격을 단단한 수비 조직력으로 막아낸 수원은 송순학과 안정환을 교체 투입했으나 추가골을 얻는데 실패했다.

서울은 종료 2분전 패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정조국의 왼발 슛이 이운재의 가슴에 안기며 뼈아픈 패배를 기록했다.

차범근 감독 -“선수들 자신감 넘쳐 정신력으로 이겨”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정신력을 발휘해줘 연패 고리를 끊을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8일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7 삼성하우젠 K-리그 FC 서울과 원정경기에서 1-0로 승리한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은 “지난달 21일 컵대회 2차전에서 서울에 참패를 당한 이후 심리적 부담이 컸고 3연패로 이어졌다”며 “선수들이 이번 만큼은 자신들을 믿어달라고 얘기를 하더라. 마지막까지 골을 지켜줘서 감독으로서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차 감독은 스리백으로 전술변화를 예고했지만 포백을 고수한 이유를 묻자 “사실 스리백으로 바꾸기 위한 전략도 준비했다. 하지만 훈련을 시켜보니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 이정수, 마토를 중앙 수비수로 내세워 포백을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결승골을 넣은 하태균에 대해 “어린 선수가 처음 나와서 골을 넣는 게 쉽지 않은데 2경기 연속골을 넣은 데다 아주 중요한 골을 성공시켰다.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좋은 면을 많이 보여줄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홍성수기자 s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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