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향한 훈련 일정을 시작한 '마린보이' 박태환이 10 오후 서울 잠실 제2수영장에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함평다이너스티에서 열린 SBS GOLF 캘러웨이투어 2회대회에서 황제경프로가 1회대회에 이어 2회대회에도 137타(7언더)로 우승해 우승컵을 안고 기뻐하고 있다./연합뉴스
골프 유망주들을 위해 마련된 한국프로골프 SBS골프 캘러웨이투어에서 김포 양곡고 황제경(17)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0일 전남 함평 다이너스티골프장(파72)에서 열린 캘러웨이투어 2차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황제경이 이글 2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2라운드 합계 7언더파 137타로 우승했다.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인 황제경은 지난 3일 같은 골프장에서 열린 1차 대회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연승을 거둬 캘러웨이투어 최강자로 우뚝 섰다.
2개 대회에서 우승 상금 2천만원을 싹쓸이했다. 특히 황제경은 부석찬(138타)에게 무려 6타나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서 나섰으나 후반에만 이글 2개를 잡아내며 1타차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는 뒷심을 발휘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채를 손에 쥔 황제경은 2004년 제주도지사배 아마추어선수권대회 우승, 2005년 에머슨퍼시픽중고대회 우승 등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낸 뒤 지난해 한국프로골프 3부투어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프로 자격을 땄다.
172㎝, 70㎏의 크지 않은 체격이지만 평균 297야드의 장타를 뿜어내는 황제경은 초등학생 때는 ‘엘레지’와 ‘임꺽정’ 등 TV 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아역배우로 활약하기도 했다.
황제경은 “열심히 노력해서 최경주 선배처럼 미국프로골프에서 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캘러웨이투어는 대회 출전 기회가 거의 없는 한국프로골프협회 준회원인 세미 프로를 대상으로 마련된 것으로 연간 12개 대회를 치러 상금랭킹 1, 2위에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스쿨 응시에 필요한 경비 등을 지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