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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표 쥔 ‘캐스팅보트’ 표심 촉각

2014 아시안게임 개최지 오늘 결정 중국 누구 손 들까?

특별자치구 홍콩 마카오 투표권 행사 영향
박빙 승부 당락 변수 지지확보 여부에 성패
인천 유치위 개최확정 시민 축제 준비 분주


40억 아시안인의 스포츠 축제인 아시안 게임의 유치를 위한 결전의 날이 밝았다.

유치도시 선정은 17일 오후 7시 30분(한국시간)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의 J.W.메리어트호텔에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 투표를 통해 판가름난다.

인천시청 3층에 마련된 종합상황실에서는 유치도시가 발표되면 곧바로 현지 상황을 시 홈페이지와 연결, 축하행사장 스크린을 통해 시민들에게 생생히 전달한다는 계획으로 막바지 네트워크 점검에 여념이 없다.

또 유치결정 일 오후 6시 30분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시민 2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인 `아시안게임 유치성공기원 시민 한마당‘ 행사를 위해 출연진 확인, 무대 준비, 행사 홍보 등의 업무를 나눠 맡으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인천아시안게임 유치위원회(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사무실에서도 사무처 직원 10여명이 현지에 도착한 본진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막판 상황을 점검했다.

막판 표밭 다지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본진을 위해 인천 사무실에서는 본진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자료들을 수시로 이메일을 통해 전달하며 유치 성공이라는 한 목표 아래 함께 뛰고 있다.

인천 유치위원회는 OCA 45개 회원국 중 과반인 23표 이상을 확보했다고 자체 분석하고 대회 유치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인천은 OCA 회원국을 5개 권역별로 동아시아(8).중앙아시아(5) `우세‘, 동남아시아(11).서아시아(13) `접전’, 남아시아(8) `열세‘로 분류하고 있다.

인천은 절반이 넘는 25개국 정도의 지지를 끌어내 인도 영향권인 남아시아 10개국 표를 얻지 못하더라도 10개국의 부동표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면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표심을 정하지 못한 10여개국 못지 않게 박빙의 승부에서 사실상 캐스팅보트를 쥘 수 있는 중국이 어떤 쪽을 밀어줄지도 개최지 당락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중국의 선택은 특별자치구인 홍콩과 마카오의 투표권 행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3표가 한꺼번에 움직인다면 인천과 뉴델리의 운명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결정될 수 있다.인천은 애초 뉴델리와 유치 경쟁에서 중국 지지 확보에 불리한 입장이었다.

하지만 이미 두 번(1951년, 1982년)의 아시안게임을 치른 경험이 있는 뉴델리에서는 지금으로부터 15년 전 OCA의 창립총회가 열린바 있어 처음 아시안게임 유치에 나선 인천이 불리하지만은 않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전언이다.

이에대해 인천은 2천만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스포츠 약소국들을 대상으로 체육지도자를 파견하고 훈련장비 등을 지원하여 유망주 선수들을 길러내는 이른바 ‘비전(Vision) 2014 프로그램’으로 뉴델리의 물량공세에 맞서고 있다.

지난달 대구가 2011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하며 저력을 과시한 한국의 스포츠 외교가 인천의 아시안게임 유치로 ‘2연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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