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성남 일화가 경남 FC의 돌풍을 잠재우고 7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성남은 21일 경남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7 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40분 김두현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7분 모따의 쐐기골에 힘입어 까보레와 김성길, 뽀뽀가 선전한 경남을 2-0으로 완파, 5승2패(승점 17점)로 올시즌 14개 팀중 유일하게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거침없는 질주를 계속했다.
성남은 김동현을 원톱으로 모따와 남기일이 좌·우에서 침투를 노렸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김두현이 박진섭, 손대호와 호흡을 마춰 중원 장악에 나섰다. 반면 경남은 까보레를 최전방에 세우고 이승용이 2선에서 공격라인을 구성했다.
성남은 전반 초반 뽀뽀를 중심으로 공간을 선점하는 부지런한 움직임과 패스로 활발한 공격을 펼친 경남에 고전했고, 전반 7분 경남 뽀뽀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날린 오른발슈팅을 골키퍼 김용대가 가까스로 쳐내며 위기를 모면했다.
견고한 수비로 경남의 공세를 막은 성남은 조직적인 패스워크로 중반 이후 서서히 흐름을 되돌리기 시작했고, 모따는 폭 넓은 움직임으로 경남의 미드필드를 휘저으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전반 40분 경남 김대건의 반칙으로 프리킥을 얻은 성남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김두현이 오른발로 감아찬 볼이 경남의 수비벽을 살짝 넘기며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경남은 전반 종료 직전 뽀뽀의 크로스를 받은 까보레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아쉽게 골문을 외면, 동점기회를 무산 시켰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성남은 후반들어 적극적인 공세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모따의 발끝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이 터졌다.
후반 7분 남기일의 스루패스를 받은 모따가 패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며 반대편 골문을 향해 가볍게 오른발슛 한 것이 경남의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성남은 2-0의 리드로 안정감을 찾으며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22분 김동현이 경고 2회로 퇴장을 당해 위기를 맞았으나, 발빠른 최성국과 조용형을 투입하면서 수비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빠른 역습으로 공격의 효율성을 높였다.
한편 ‘스타 군단’ 수원 삼성은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일진일퇴의 공방전 끝에 0-0으로 승부를 짓지 못하고 또 한번의 무승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