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신(61) 몽골문화촌장 (사진 왼쪽) 이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 시(市)로 부터 최고훈장인 ‘항가리드’(힘을 상징하는 전설의 새)훈장을 받았다.
지난 17일 남양주시 수동면 몽골문화촌내 몽골민속예술공연장 개관식 축하사절 방한한 울란바타르 시의회 너르더브 버더르마 시의장이 김광신 촌장에게 이 훈장을 수여했다.
‘항가리드’ 훈장은 지금까지 몽골 내국인 32명에게만 수여됐으며 외국인으로서는 김광신 촌장에게 처음으로 수여된 권위있는 훈장이다.
김 촌장이 이같은 훈장을 받게 되기까지는 남양주시와 울란바타르시, 더 나아가 한국과 몽골국의 우호협력을 위해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자기희생과 봉사 그리고 노력이 뒤따랐다.
김 촌장이 몽골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96년도로 거슬러 올라 간다.
당시 남양주시 평통위원들이 몽골을 여행할 때, 위원 중에 한명이 통역을 했던 학생에게 ‘한국에 오라’며 호기(?)있게 한 말을 진심으로 믿은 통역 학생이 실지로 남양주를 찾았다.
막상 몽골 학생이 남양주까지 오자 당시 호기를 부렸던 평통위원은 ‘나몰라’라 했고, 반면 이같은 사연을 전해들은 김 촌장이 몽골 학생을 자신의 집으로 데리고 가 지내게 하면서 주위 선후배들과 상의, 이 학생을 우리나라 대학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끝까지 돌보았고 마침내 양자로 삼고 학비를 지원했다.
또 이를 계기로 몽골국립대 한국어과 등에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편, 학생들을 초청해 학비 등을 지원해 주는 남양주몽골장학회를 설립해 초대회장을 지내면서, 남양주시와 울란바타르시가 우호협력 관계를 맺고 몽골문화촌 건립과 몽골민속예술단의 정기공연 등 문화교류를 증진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자비로 일년에도 수십번씩 몽골을 오가며 양도시간 우호 증진 관계와 장학회 등의 일을 추진했다.
이같은 김 촌장의 사심없는 활동이 몽골에 알려지면서 울란바타르 시의회가 김 촌장의 공로를 인정해 외국인에게는 처음으로 수여되는 최고 훈장인 ‘항가리드’ 훈장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