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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상술로 물든 시민문화공간

용인문예회관 장례사업설명회장 전락 비난
관계자 “대관신청시 내용 철저히 확인할 터”

공연을 빙자한 일부 업자들의 상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용인시설관리공단이 사업설명회에 문예회관을 대관,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2시 용인문예회관. 용인시민에게 수준높은 문화행사를 제공한다며 네팔정부가 지원한다는 네팔국립무용단 초청공연이 N장애인협회 주최로 열렸다.

6명이 출연한 북한예술단의 1부공연에 이어 본행사인 네팔국립무용단의 공연을 보기 위해 100여명의 관객이 앉은 무대 위로 갑자기 K상조 관계자가 올라왔다.

그리고 공연계획에 없던 K상조의 장례상품 설명회가 진행된 것. 무분별한 상조회사와 폭리를 취하는 장례업계에 대한 비판과 함께 K상조의 240만원 짜리 골드형 상품에 대한 설명과 회원가입안내가 친절하게 이뤄졌다.

바로 K상조의 장례 상품 설명회가 2부 공연이었던 것. 80만 용인시민의 문화향수를 위한 공간이 공연을 가장한 업체의 사업설명회장으로 전락한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오후 7시에 진행된 두번째 공연. 1회공연 이후에 관람객들이 문예회관 관리사무실에 강력히 항의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150여명이 관람한 공연도 별다른 제지없이 또 한번의 장례 상품 설명회가 이뤄진 것.

시민 허모씨는 “시민을 위한 수준높은 무료공연이라해서 초등학생인 아이를 데리고 갔다가 낭패를 봤다”면서 “악덕상술에 공공기관이 앞장서는 꼴이 된게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시 문예회관 관계자는 “대관신청 시 제출된 사용신청서의 공연내용을 현실적으로 미리 점검하기가 어렵다”면서 “앞으로 대관신청시 내용을 더욱 철저하게 확인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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