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성아 <인터넷 독자>
고속도로 사고 중 역주행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걸 보면 이에 대해 운전자들이 그 심각성을 자각하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고속도로 역주행이란 차량이 주행하는 반대방향으로 차를 운행하는 것을 말한다.
고속도로에서는 일반도로와 달리 중앙분리대가 있어 일단 차를 운행하면 다시 반대방향으로 운행 할 수 없다는 특성 때문에 역주행이 많이 발생한다.
역주행은 일반도로로 말하면 중앙선 침범의 경우에 해당하는데 일반도로에서는 순간적으로 중앙선을 침범했다가도 곧바로 정상운행을 할 수가 있지만 고속도로는 그렇게 할 수가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사고로 귀결된다.
고속도로의 역주행 사고유형을 보면 편도 2차로에서 주행 중, 갓길을 이용하여 U턴해 반대로 가는 경우와 인터체인지 등에서 진행반대방향으로 주행하는 경우를 볼 수가 있다.
이는 정말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최근 경부고속도로 남이분기점 부근을 주행하던 차량이 추돌사고를 낸 뒤 역주행하다 잇따라 추돌사고를 낸 바 있다.
앞서가던 승합차를 들이받은 뒤 곧바로 방향을 돌려 1차로를 따라 7km 가량 역주행하다 2, 3차로를 운행하던 또 다른 승용차와 9t 화물차를 잇따라 들이받은 뒤 멈춰섰다.
이 사고로 차량 4대의 운전자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지만 참사는 면했다.
이처럼 역주행은 본인자신은 물론 타인의 생명까지도 위협하는 무모한 행위다.
고속도로를 정상적으로 운행하는 운전자가 갑자기 자기 앞으로 나타나는 역주행차량을 보면 얼마나 황당하고 기가막힌 일이겠는가. 더구나 고속주행 중이므로 마주오는 차를 피할수도 없어 그대로 정면충돌할 수밖에 없다.
귀찮다는 이유로 무시해 버리기에는 나와 내 가족, 그리고 타인의 생명까지 연계된 너무나도 중요한 사항임을 반드시 기억하자. ‘이번 한 번쯤은 괜찮겠지.’ 하는 무사안일주의 하루 빨리 벗어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