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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트라팩’ 노조, 여주공장 폐쇄 항의집회

 

스웨덴의 다국적 기업인 ‘테트라팩’ 여주공장 폐쇄와 관련, 노조원들이 여주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기업윤리를 외면한 악질적 행태’라며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자청, “테트라팩은 1988년 한국 진출 이후 연평균 1천200억원의 매출로 흑자 행진을 이어왔는데도 노동자들의 의사와 전혀 상관없이 갑작스런 공장폐쇄를 선언해 150여명의 노동자를 하루 아침에 길거리로 나앉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년 동안 국내 음료업체에 독점적 영업망을 구축해 놓은 상태에서 유통 라인은 그대로 두고 생산공장만을 폐쇄하겠다는 것은 한국시장의 단물만 빨아먹고 최소한의 기업윤리인 고용과 생산을 하지 않겠다는 악질적인 행태”라고 비난했다.

노조원들은 강성 노조와 높은 임금으로 인해 공장을 폐쇄한다는 일방적 사용자측의 설명만 듣고 보도한 일부 언론에 대해 “11년 장기근속 노동자의 기본급 120만원이 고임금이냐”며 “20년 동안 단 한차례 파업을 한 노동조합이 강성노조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테트라팩 노조원들은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했던 기업이 여주의 노동자를 짓밟으며 떠나려 하는데 지자체는 지금껏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테트라팩 본사에 공장 폐쇄를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정장훈 노조위원장은 “지자체마다 외자 유치를 위해 혈안이 돼 있는데 여주군은 단물만 빨아 먹고 달아나는 먹튀(먹고 튀는)기업을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자유시장경제에서 기업 스스로 빠져 나가는 것을 여주군이 막을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최소한 남아있어 달라고 요구하는 공문쯤은 보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테트라팩 노조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백대현 부군수와 면담을 가진 뒤 오후 6시쯤 자진 해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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