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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이 경험을 통해 풀어가는 이야기

인천 신세계백화점 갤러리
서양화가 김소연 '기획초대전'

인천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에서는 다음달 5일까지 '2003년 기획초대전'을 연다. 이 전시회는 갤러리측이 지난해 10월 역량있는 작가발굴 및 창작지원을 위해 공모 방법로 선정한 작가의 작품을 전시하는 기획전이다. 기획초대전에 선정된 작가는 모두 8명으로 이번 전시회는 선정된 작가 가운데 그 첫 번째 순서로 서양화가 김소연의 작품이 초대됐다.
이번 전시의 컨셉은 이야기하는 또 다른 방식으로서의 이야기(series painting). 재료는 종이 위에 혼합재료를 사용했으며, 크기가 75x75㎝인 작품이 계속 이어지는 형식으로 30여 점이 전시된다.
김소연의 작업은 작품과 작품이 이어지는 정확한 순서가 없이 연속적으로 연결되는데, 이는 상황에 따라 느낌에 따라 우발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내며 관객들로 하여금 각자의 경험으로 실마리를 찾게 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작품의 크기는 일정한 정사각형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화의 필름형식을 차용해 작가가 생각했던 이야기들을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파노라마식으로 펼쳐보이고 있다. 물론 여기에서도 구체적이고 완결된 이야기의 구조와 내용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니고 파편화 되고 분절된 느낌의 연속만이 있을 뿐이다.
이러한 형식은 작품의 제작과정에서도 도입되는데 정사각형의 작품을 이런저런 방향으로 돌려가며 표현하며 전시장에서의 디스플레이도 이런 유동적인 방식은 계속 적용된다.
결국 이러한 장치들은 작품에서 말하는 이야기들이 기승전결식의 전개방식이 아니라 선과 악, 거짓과 진실, 필연과 우연, 현실과 비현실 등의 주제들이 모호한 도상을 통해 표현되며 관람자 스스로 자신의 경험과 느낌에 따라 이야기를 재구성할 수 있게 된다.
서양화가인 김소연은 97년 Abbes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연데 이어 지금까지 6차례의 전시회를 가졌으며, 이외에도 여러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경기지역 미술을 발전시킬 재목으로 손꼽히고 있다. (032)430-1157
정수영 기자 jsy@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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