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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짜임새 SK 비상 원동력

팀 타율 3위 방어율 4위 불구 승승장구

데이터 야구로 연패 딱 2번 타팀과 대조
시즌 초반 자신감 바탕 20승 고지 눈앞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와 SK 경기 6회초 1사 1,2루에서 SK 나주환이 조동화의 우전 안타를 틈타 홈인하고 있다./연합뉴스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로 무장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고공 비행을 지속하며 20승 선착을 눈 앞에 뒀다.

SK는 15일 LG를 8-4로 물리치고 19승2무11패로 2위 한화(15승1무14패)를 3.5게임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팀 타율은 0.258로 8개 구단 가운데 3위, 팀 방어율은 4위로 중위권이나 성적만큼은 월등하다.

투타의 짜임새와 감독의 작전이 잘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SK는 초반에 쌓아놓은 승수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4월 말부터 2위와 간격을 2.5~3.5게임으로 꾸준히 유지 중이다.

이 기간 다른 팀은 승률 5할 언저리에서 ‘치고 박는’ 혈전을 펼치고 있어 SK의 독주는 더욱 두드러져 보인다.선두를 달리고 있는 비결은 여러 가지다.

일단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 꼭 필요한 ‘희생양’을 벌써 두 팀이나 잡았다.

두산과 KIA인데 양팀은 각각 5승씩을 헌납했다.두산은 지난달 13일부터 사흘간 잠실서 벌어진 SK전에서 실책을 쏟아내며 두 번이나 역전패를 당한 끝에 3경기를 모조리 내줬다.

KIA는 4월17일 문학구장에서 SK에 1안타만 맞고 영패를 당하는 진기록의 제물이 되면서 역시 3연패했다.SK는 이 때 양팀을 상대로 6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비상을 향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첫 3연전에서 얻은 자신감이 두 팀을 만날 때마다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돌림병처럼 번졌던 연패를 겪지 않았다는 점도 SK의 상승세를 설명하는 중요한 기록이다.

삼성이 7연패, KIA와 두산이 6연패, 한화가 5연패를 당하는 등 시즌 초반 유독 연패가 많았는데 SK는 7연승을 내달리며 다른 팀과 격차를 벌렸다.

3일과 4일 두산과 현대를 상대로 당한 2연패가 가장 긴 연패다.데이터와 선수 성향을 기초로 매일 바꾸는 김성근 감독의 타순표도 적절한 효과를 내고 있다.

붙박이 4번 타자를 찾지 못한 상황에서 득점력을 높이기 위해 김 감독은 상대 투수에 따라 타순을 자주 바꾼다.

다행히 주전과 백업의 기량 차가 거의 없어 감독이 골라 쓰는 재미가 쏠쏠하다.박재상-조동화(좌익수)가 번갈아 선발 출장하며 공수에서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있고 중심 타선을 형성 하는 후보군도 이재원, 이호준, 김재현, 박재홍, 정경배, 박경완, 박재상까지 여느 팀에 비해 두텁다.

케니 레이번(6승무패), 마이크 로마노(4승1패) 등 두 외국인 선발 투수가 이끄는 마운드도 수준급이다.

정우람과 윤길현이 좌우 셋업맨으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고 ‘옆구리 듀오’인 조웅천-정대현이 잠그는 뒷문도 튼튼하다.3~4선발인 채병룡과 김광현이 분발한다면 SK 마운드는 더욱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SK의 4월 기세가 한풀 꺾였고 이제는 7개 팀과 물고 물리는 경기를 펼칠 것이라는 예상도 만만치 않다.

철저한 계산 야구의 달인 김성근 감독이 현재의 우위를 어떻게 지켜갈 것인가를 지켜보는 것도 상당한 재미를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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