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남구의회가 7개월만에 유럽과 일본 등 해외방문을 추진했다가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해외방문 후 보고서 작성 미비’ 등의 이유로 유럽 방문이 유보돼 망신살이 뻗쳤다.
남구의회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위원장 김춘식)는 최근 위원회를 열고 유럽 및 일본공무 여행 등 2건을 심의, 유럽여행은 유보하고 일본여행은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그러나 심사위는 유럽여행을 유보하면서 재심의 일정을 잡지 않은데다 앞으로 여행 출발예정일까지는 1주일 밖에 남지 않아 당초 예정한 5월여행 일정은 사실상 취소될 전망이다.
남구의회의 유럽여행은 의원 7명이 오는 23~31일(7박9일)까지 1인당 구의회예산 130만원(자부담 154만원 별도)을 들여 그리스·터키·스웨덴·핀란드 등을 비교시찰하는 일정으로 짜여 있다.
남승균 인천연대남지부사무국장, 박주일·신현환 남구의원 등 4명이 참가한 심의에서 위원회는 ‘지난해 해외 공무여행에 대한 보고서가 미비’하고, ‘관광성 프로그램에 불과하다’ 등 부정적인 의견과 ‘선진지 견학은 반드시 필요하며, 자부담이 많으므로 예산낭비라고만 볼 수 없다’는 긍정적인 의견이 맞서 격론을 벌인끝에 표결을 통해 유럽여행은 부결, 일본여행은 가결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사무국장은 “지난해 10월 실시된 뉴질랜드 여행과 관련, 형편없는 구의회보고서를 7개월만인 심사 당일 뒤늦게 받아 봤다”며 “풍부한 견학결과를 담은 방문백서를 만들겠다는 조건부 약속을 지키지 않은 남구의원들이 다시 해외로 나가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