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삼성 하우젠컵 2007’ 6강 플레이오프의 승자는? 30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수원 삼성- 성남 일화전을 앞두고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원-성남은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만났던 영원한 맞수다.
무패 선두 성남이 정규리그 1위, 수원이 2위로 최강팀의 충돌이기 때문이다.
팬들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대결에 견줘보기도 한다.
전력 지수는 성남의 근소한 우위로 전망되고 있다.
성남은 시즌 내내 실전 엔트리를 딱 15명으로만 운영할 정도로 베스트 라인업이 견고하다.
김두현, 김상식의 진두 지휘 아래 공수 조직력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간다.지난 주 최대 고비였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산둥 루넝(중국)전에서 완승을 거둬 분위기도 좋다.
하지만 김학범 성남 감독이 마음을 놓긴 어렵다. 팀 내 최다 득점자인 브라질 용병 모따가 팔꿈치 가격으로 두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신 러시아에서 돌아온 김동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김동현은 4월1일 수원과 정규리그 1차전에서 두 골을 터트리며 3-1 완승을 이끌었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안정환을 믿어보기로 했다.
안정환은 정규리그에선 활약이 미미했지만 컵 대회에선 4골을 넣고 있다.김남일을 스리백(3-back)의 중앙 수비로 놓고 양상민, 송종국을 좌우 날개로 쓴다.
‘친정팀 킬러’ 김대의에게도 한 방을 기대한다. 컨디션이 살아난 ‘원샷 원킬’ 나드손은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조커로 투입해 활력을 불어넣을 생각이다.
수원은 작년 챔피언전부터 성남에 3연패를 당해 설욕이 절실할 때다.
작년 10월22일 전북전부터 19경기 연속 무패(11승8무)를 달려온 성남은 무패행진을 ‘20’으로 늘릴 기회.플레이오프 전쟁의 승자는 6월20일 A조 1위 울산 현대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인천도 FA컵 우승팀 전남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플레이오프 6강진출을 노린다.
이번 시즌 두 팀은 3월31일 득점없이 비겼지만 작년엔 전남이 3전 전승으로 맞대결을 압도했다.
박이천 인천 감독은 컵 대회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린 방승환과 ‘세르비아 특급’ 데얀을 내세웠고 허정무 전남 감독은 일본계 브라질 용병 산드로 히로시와 레안드롱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인천-전남전 승자는 6월20일 상암벌에서 먼저 기다리고 있을 ‘귀네슈호’ FC서울과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