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흥의제 21’이 주최한 ‘시민참여 기본구상을 위한 군자지구 간담회(이하 군자지구 간담회)’가 지정 토론자들의 불참으로 시가 구상 중인 테마파크 사업과 관련한 일방적 홍보마당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시흥의제 21’은 지난 5일 시흥시청 글로벌센터에서 시흥시가 추진 중인 군자지구 도시개발사업에 맞춰 시민들이 바라는 군자지구 미래상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는 목적으로 군자지구 간담회를 개최했다.
당시 ‘시흥의제 21’은 간담회 주제발표자로 고동완교수(경기대 관광개발학과)와 함께 시흥시정책기획단원이자 전직 시의원인 최모씨, 시흥환경련 공동대표 유모씨, 지역 주간지 논설위원 김모씨 등을 지정토론자로 초빙했다.
그러나 간담회 당일 지정토론자 3인이 모두 불참, 지정토론절차가 무산돼 간담회가 반쪽 간담회에 그쳤다는 것이다.
지정토론자들은 ‘지방출장’ 또는 ‘사무실 내부행사와 간담회 일정이 겹쳤다’거나 ‘개인사정’ 등과 같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불참한 것으로 알려져 ‘시흥의제 21’의 간담회 추진과정이 전후사정 없이 성급하게 추진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더구나 지정토론자로 위촉됐던 한 인사는 “시흥의제 21의 군자지구 시민간담회가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마치 시의 입장을 대변하는 관변단체로 변질된 듯해 씁쓸하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간담회나 지정토론자들의 전문성에 대한 의구심 속에 지정토론자 참여수락이 다소 성급했다는 판단과 주최 측의 들러리로 전락되는 기분이었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흥시는 군자매립지 개발과 관련 이달 중 토지이용계획을 공개하고 오는 10월을 목표로 개발계획수립을 완료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