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Best Cabdriver 홍보단’이 단체장의 선전 도우미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고 시민들이 목청을 돋우고 있다.
이 홍보단은 시흥시가 지역의 법인 택시와 개인 택시 기사들로 구성했으며 운수 종사자들의 고객 서비스 강화, 업체의 경영 개선, 대외적 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만들었다.
또 이 홍보단 운영을 통해 시 방문 관광객이나 시민들을 상대로 시흥의 역사, 관광지, 먹거리 및 축제 등 각종 시정정보를 소개하는 홍보시스템을 구축토록 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홍보단은 전체 170여명의 기사들로 구성돼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발대식과 함께 운전자 소양교육, 오리엔테이션, 홍보단 마크 차량 부착등 의식을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택시업체 및 운수 종사자의 경영 개선을 목적으로 출범한 이 홍보단이 경영 악화를 치닫고 있는 택시업체 및 종사자들에게 어느 정도 실익을 안겨 줄지 시민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흥시 Best Cabdriver 홍보단’에 지원한 이들 가운데 70% 이상이 영업용 택시 종사자로 향후 개인택시 신규 면허 공급심사에 다소 유리한 ‘단체장 표창’ 등을 기대하는 이들도 적잖아 순수성을 의심받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 조모(43·하중동)씨는 “택시 홍보단이 순수성을 져버리지 않는다면 문제는 없겠지만 시 홍보 차원을 넘어 단체장 치적을 선전하거나 무분별한 시책 홍보 도우미로 전락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흥시 Best Cabdriver 홍보단’은 경영 악화를 벗어나기 위한 택시업계의 자구책으로 관이 아닌 민간업체 주도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흥시는 8월 중 ‘시흥시 Best Cabdriver 홍보단’ 운영에 따른 개선 실적 및 중간 평가를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