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 잔치 용품을 대여해 주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한 뒤 수천만원의 예약금만 받아 챙긴 20대 주부가 붙잡혔다.
시흥경찰서는 18일 ‘베이비하우스’라는 인터넷 카페를 개설한 뒤 돌 잔치 용품을 대여해 준다는 광고 글을 올려 130여명으로부터 예약금 2천1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상습사기 등)로 주부 박모(28)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달 14일부터 31일까지 ‘집으로 방문해 돌상과 아기 드레스, 풍선 등을 설치해 준다’고 속여 아기 돌잔치를 준비하는 엄마 128명으로부터 2천146만원을 받아 챙긴 뒤 사이트를 폐쇄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박씨는 주변에 사는 독거 노인에게 ‘교회에서 매월 후원을 해주겠다’며 접근해 주민등록증과 의료보험증을 훔쳐 범행에 사용한 대포폰 2개와 대포통장 6개를 마련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올해 초 주식투자에 실패해 사채 1천700만원까지 썼지만 모두 탕진하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