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산본2차 재건축단지 강남 대림아파트 입주민들이 단지내 초교의 ‘단축 통학로’ 개설을 요구하는 민원을 청와대 감사원등 관계 기관에 냈다.
이들은 “직선 거리 불과 400m인데도 산본초교 까지 통학로가 개설되지 않아 아이들이 1천500m 거리의 우회로로 통학하고 있다”면서 “특히 우회로는 왕복 8차선을 건너 다녀야 할 뿐 아니라 아파트 공사 현장을 오가야 하기 때문에 심각한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모두 667세대로 이달 초 입주했는데 과밀학급 탓에 300m 인근에 있는 금정초교가 아닌 산본초교에 배정되자 시공업체인 (주)대림과 교육청등에 이같이 ‘단축 통학로’를 요구하고 나선 것.
그러나 (주)대림과 교육청은 통학로 개설에 대해 법적 의무사항이 아니라며 시쿤둥한 반응을 보이자 입주민들이 관계 기관에 진정했다.
대림 관계자는 “단축통학로를 개설해야 할 토지가 사유지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여건상 도로 개설이 어렵다”며 “우리에게 법적 책임은 없지만 입주자들과 대책을 협의해 최선의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도 “통학로 개설이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강제로 권하기는 힘들고 학생 편의를 위해 수 차례 공문을 대림에 보내 권고했다”며 “현재 통학로에 대해서도 입주자들의 요구에 따라 안전 펜스와 그물망 등을 설치해 안전에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황선재(44) 강남 대림아파트 입주자 동호 회장은 “교육청의 수요예측 실패와 대기업 시공사의 책임회피로 우리 아이들이 통학길 위험을 고스란히 감수하고 있다”며 “일부 학부형들은 아예 전학을 시키지 않고 전에 다니던 학교에 차량 통학을 시키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