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의회는 옛 소래염전 소금창고가 문화재 등록 심의를 앞두고 철거된 것과 관련, 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진상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의회는 전날 의원간담회를 열어 이렇게 결정하고 다음달 2일부터 열리는 정례회에서 조사특위 구성안을 상정해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토지주인 ㈜성담이 문화재 등록 심의를 앞둔 소금창고를 기습 철거해 시민과 지역사회에 충격을 주었을 뿐 아니라 시가 묵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조사특위를 구성키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시의회는 앞서 지난 15일 소금창고 철거를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했고 시흥시는 지난 8일 성담측에 철거한 소금창고의 원상복구를 촉구하는 서한을 전달한 바 있다.
문제의 소금창고는 모두 40채로, 문화재청이 지난 7일 근대문화재 지정을 위한 심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소유주인 성담측이 이 중 38채를 사흘 전인 지난 4일 철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