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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도시철도 왕길지하차도 400m 지하로 건설

市, 기본계획 변경안 발표… 서구 주민 “전면 지하화” 고수 반발

2014년 개통 예정인 인천도시철도 2호선 건설 서구통과구간 지상화를 반대<본보 6월 19, 21일자 10면 보도>하는 시민들의 원성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일부 구간에 대한 고가건설 방침을 확정해 시와 해당 지역 주민간 갈등이 증폭될 전망이다.

특히 고가화 예정구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인천 서구는 구청장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주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사업추진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안상수 인천시장은 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가 결정한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시는 당초 도시철도 2호선 전체 29.2㎞ 가운데 오류지구~검단사거리, 백석초~공촌사거리, 가정오거리~가좌IC 등 서구지역 3개 구간 7.3㎞를 지상 13~15m 높이의 고가로 건설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민 반발을 감안해 가정오거리~가좌IC 2.3㎞와 오류지구~검단사거리 구간 중 왕길지하차도 부근 400m는 지하로 건설키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도시철도 2호선의 고가 예정구간은 서구 오류지구~왕길지하차도 2.3㎞와 백석초~공촌사거리 2.3㎞, 남동구 인천대공원 구간 1.5㎞ 등 총 6.1㎞(20.8%)로 결정됐다.

인천시는 조만간 이같은 인천도시철도 기본계획 변경안을 건설교통부에 제출하고 관계 부처 협의 및 중앙도시교통정책 심의위원회를 거쳐 올해 안에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안상수 시장은 “편익비용비율(B/C Ratio) 등 사업성과 아시안게임 이전 적기 개통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서구 구간 전체를 지하화할 수는 없으며 최대한 노력해 일부 구간을 지하로 건설키로 변경했다”면서 “도시철도 2호선은 경량전철이어서 저소음·저진동일 뿐 아니라 부득이하게 고가로 건설되는 구간도 경관계획을 세우고 최신 시스템을 도입해 주민 우려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서구 주민들은 전면 지하화 입장을 고수하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달 27일에 이어 이날 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서구 지역에 도시철도 지상구간이 몰린 것은 그동안 지역간 불균형 발전으로 불이익을 받은 서구민을 다시 한번 무시하는 처사”라며 전 구간 지하화를 거듭 촉구했다.

지난달 25~29일 주민 대표들과 단식농성을 벌인 이학재 서구청장은 “일부 구간만 지중화하겠다는 시의 기본계획은 크게 미흡한 것이며 나머지 구간도 지하로 건설될 수 있도록 지역 국회의원, 지방의원, 주민들과 힘을 모아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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