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민간행사 위탁보조금 1억원을 지원키로 한 ‘2007 세계 힙합페스티벌’이 개최 10여일을 앞둔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추진 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행사 무산이 불가피 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추진돼 온 ‘2007 시흥 세계 힙합페스티벌’은 행정력만 낭비한 채 8개월만의 해프닝으로 막을 내릴 전망이다.
23일 시에 따르면 내달 8일부터 12일까지 정왕동 군자매립지내 특설무대에서 개최될 예정인 ‘2007 세계 힙합페스티벌’과 관련, 그간 행사 주관 대행사인 (주)R사에 ‘재원충당 계획 및 연예인 출연여부 등 구체적인 행사 추진과정’ 통보를 지속 요청했다. 그러나 (주)R사는 행사 개최 10여일이 남은 현재까지도 구체적인 계획을 내놓지도 않고 행사포기 또는 계속 추진에 대한 확답이 없어 시흥시의 애간장만 끓이고 있다.
문제는 시흥시가 (주)R사의 불성실한 계약이행에 대해 협약해지 통보 등과 같은 결정적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행사 당일까지 지켜볼 수 밖에 없다는 소극적 입장을 취하는 등 졸속행정을 자초했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법률자문 결과 (주)R사가 현재까지 불성실한 계약이행 행태를 보인다 해도 일방적인 협약해지는 자칫 시가 코너에 몰릴 수 있다는 검토 아래 다음달 8일까지 지켜 본 뒤 행사무산에 따른 ‘협약 자동무효’로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2007 세계 힙합페스티벌’ 개최와 관련, 2007년도 본 예산에 민간행사 위타지원금 1억원을 편성하고 지난 2월 7일 서울 63빌딩에서 이연수 시장을 비롯한 각계 유력 인사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제1회 세계 힙합페스티벌 추진위 발대식 및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