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장마가 끝나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휴가철이 다가온다. 한국도로공사에서는 여름철 휴가지로 떠나는 이용고객들을 위해 특별교통소통대책을 수립하여 원활한 교통소통에 힘쓰고 이용객의 편의증진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소통대책들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협조없이는 불가능하다.
고속도로 갓길은 운전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형사고가 발생되면 차량이 엉켜있고 그 안에는 부상자들이 있으며 이로인해 지·정체가 발생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긴급차량들은 지·정체를 피해 갓길로 신속히 사고현장에 도착, 인명구조 및 사고현장 처리를 해야만 단 한사람의 생명이라도 더 구할수 있으며 단 몇분이라도 지·정체를 빨리 해소시킬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일반차량들의 갓길 주·정차, 주행 등으로 인해 구급차량, 경찰차, 견인차량, 고속도로 순찰차량 등 긴급차량이 사고현장에 신속히 도착하지 못해 귀중한 생명을 구하지 못하거나 늦은 사고처리로 지·정체를 더욱 가중시키는 경우를 종종 볼수 있다.
2006년 10월에 발생한 서해안고속도로의 서해대교에서 발생한 대형 교통사고 또한 갓길 미확보로 인한 긴급차량들의 현장접근 지연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하지 못한 안타까운 예가 있다.
얼마전 갓길사고의 경우 사망률이 50%에 가깝다는 통계결과도 있다.
특히 갓길 주·정차차량은 교통사고에 매우 취약하다. 차량고장 등의 긴급상황을 제외하고 갓길 주·정차는 실로 위험한 행동임을 알아야 한다. 만약 휴식이 필요하면 가까운 휴게소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듯 갓길 주정차는 한사람의 귀중한 생명을 앗아갈수도 있고, 지정체를 더욱 가중시킬수도 있으며, 반대로, 갓길확보는 한생명을 구할수도 있고 지정체를 단 몇분이라도 줄일수 있는 매우 중요한 길임을 명심해야 할것이다. 고속도로 이용객들이 이러한 사실을 인식하고 고속도로를 운행한다면 고속도로상에서 나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생명까지 구할수 있는 안전한 휴가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정상열 <한국도로공사 경안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