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량산의 나무 100여그루가 드릴로 구멍이 뚫리는 등 심하게 훼손돼 관할 연수구가 최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31일 연수구에 따르면 구는 지난 24일 ‘청량산 나무가 말라죽고 있다’는 한 주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함박중학교 뒤편 청량산 기슭 1천㎡범위 내의 참나무, 벚나무 등 130여그루가 드릴 구멍 자국이 각각 2-3개씩 나 있는 채 말라 죽어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구는 나무들이 모두 잎이 말라죽고 있는 것으로 미뤄 누군가 드릴로 나무에 구멍을 뚫은 뒤 제초제를 주입하고 구멍이 보이지 않도록 다시 황토흙으로 구멍을 메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지역은 개인사유지이며 보전녹지지역으로 지정돼 별다른 개발계획은 없는 상태다.
산림자원의 조성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산림을 고의로 훼손한 사람에게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제초제 성분 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하는 한편 주변 탐문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