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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혁명 주도 리니지는 ‘불사조’

엔씨소프트, 리니지 고정된 수익보장 ‘효자게임’
신규맵·아이템 등 패치 시급…다양한 이벤트 필요

엔씨소프트를 국내 최고 게임사의 반열에 올려놓는데 일등공신인 리니지1이 10주년을 맞았다. 만화가 신일숙씨의 리니지를 원작으로 시작한 리니지1은 국내 게임사가 개발한 게임 중 가장 많은 수익을 내는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으며 우후죽순 생겨나는 신작 게임 대부분이 리니지1의 시스템을 벤치 마킹 하고 있다. 화려한 그래픽으로 무장한 신작 게임의 홍수속에서도 10년동안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리니지1의 초기 시절과 문제점, 앞으로의 행보를 짚어봤다.

◆PC방에 포스터를 붙이던 그때 그시절

가장 많은 유저와 골수유저를 확보한 리니지 시리즈도 시행 초기에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레인보우식스와 스타크래프트가 게임판도를 좌지우지 하던 지난1997년 단순한 2D그래픽으로 첫 선을 보인 리니지1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란 어느때보다 어려웠기 때문이다.

유저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던 엔씨소프트는 급기야 게임을 개발한 개발자들이 신촌·홍대 등 PC방들이 밀집한 지역을 직접 찾아다니며 PC방내에 포스터를 직접 붙이고 PC방 아르바이트 생들에게 리니지를 홍보하기 시작했다.

다른 게임에 비해 채팅문화가 활성화 된 리니지지만 오픈베타 기간 동안에는 접속자의 수가 100명을 넘지 못했던터라 채팅창을 통해 인사를 주고 받던 시절이기도 했다.

잇단 대규모 패치를 통해 현재 ‘엇갈린 증오’ 에피소드6인 라스타바드 피할 수 없는 운명까지 업데이트를 마친 상태지만 오픈베타 시절에는 말하는섬 던전과 말하는섬 필드가 리니지1의 전부였다. 셀로브가 보스몬스터 시절이던 그 시절, 재재소와 마을내에 오크족 부대가 난립해 게임 운영자가 손수 몬스터를 잡아주던 리니지1의 추억을 기억하는 유저들은 장검과 사슬갑옷으로 무장했던 그때 그시절을 회상하며 너무도 달라진 리니지1의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리니지1이 풀지 못하는 숙제

국내 게임사가 개발한 게임 중 리니지 시리즈의 아성을 넘은 게임이 없을만큼 성공한 것이 리니지1의 밝은 단면이라면 리니지1은 중국 유저의 난립, 지나친 중독성, 현거래 문제 등의 어두운 단면도 함께 가지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1의 10주년을 기념해 유저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한 이동버스와 게임내 케릭터 명과 서버를 변경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지만 유저들은 ‘엔씨소프트가 풀어야할 숙제는 외면하고 있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아이템 거래 사이트의 거래 순위 1위가 리니지1일 정도로 많은 계정거래와 아이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데다 거래가격도 200만원을 넘는 고액의 거래도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10년이 지난 이 시점에서 계정 초기화는 필수라는 것이다. 특히 리니지의 10주년 이벤트가 엔씨소프트의 승인을 받은 계정만 대상으로 하고 있어 계정 절반가량이 현거래를 통해 유저가 바뀐 리니지1의 실정상 10주년 이벤트는 ‘반쪽 짜리’ 이벤트라는 불만이 높다. 또 엔씨소프트가 중국 유저의 난립을 막기 위해 내놓은 통합 계정 시스템도 현거래를 통해 계정을 구입한 유저들은 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저들은 해킹 등의 문제도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리니지1의 앞으로의 행보

엔씨소프트는 거액의 개발비를 들여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게임들이 잇달아 게임시장에서 고배를 마시면서 어려움에 처해 있다.

리니지 시리즈가 엔씨소프트의 고정된 수익을 보장하는 효자 게임이긴 하지만 하루가 다르게 출시되는 신작게임의 영향으로 유저가 점점 줄고 있어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아이온’을 시장에 새롭게 선보이며 유저 몰이를 해나갈 예정이지만 리니지1의 유저들은 ‘아이온’을 보는 시선이 곱지않다. 엔씨소프트의 인력과 관심이 ‘아이온’에 집중되면서 리니지1에 대한 대규모 패치와 유저들의 의견 수렴이 외면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서다.

유저들은 엔씨소프트가 리니지 시리즈의 고정적인 수익과 유저들을 외면한 채, 아이온에 ‘올인’하다 자칫하면 토사구팽의 위기에 처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엔씨소프트의 분기별 이익도 리니지 시리즈의 흥행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리니지1의 신규맵과 아이템 등의 패치도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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