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만해도 정정하셔서 맏딸을 그렇게 만나고 싶어 했는데...막상 상봉을 하게 됐다니까 오히려 담담하시더라구요”
오는 13일 대한적십자 도지사에서 화상상봉하는 역대 최고령자 김금수(108)할머니의 가족들은 북측의 상봉 대상자인 외손녀(김정금.66)를 맏딸이라고 속일 작정이다.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김 할머니가 그토록 만나기를 기도했던 북쪽의 큰딸 박기출(생존시 89세)씨는 이미 사망했고, 대신 외손녀와 외손자(63)가 상봉장에 나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김 할머니는 최근 들어 바깥 나들이가 어려울 정도로 기력이 쇠진했고, 가끔 기억력도 흐려 맏딸이 숨졌다고 하면 큰 충격을 받을까 우려해서다.
울산이 고향인 기출씨는 8.15 해방전 함북 청진의 제철소로 발령난 남편을 따라 신접살림을 청진에서 차렸고, 해방후 딸을 데리고 잠깐 친정에 들른 뒤 영영 소식이 끊겼다.
김 할머니를 모시고 있는 막내딸 박분이(72.용인시 상갈동)씨는 7일 “해방후 언니를 만났을 때 양장에 고급시계를 차고 왔더라구요. 형부가 당시로서는 고급 기술자라 잘 살았던것 같아요. 어머니는 늘 그 모습만 기억하시는 것 같은데...”라며 안타까워 했다.
큰아들 박근식(83)씨는 “누나는 약간 풍만한 체구였고 온순한 성격에 동생들을 잘 챙겼다”며 “조카들을 만나면 누나와 매형이 언제 돌아가셨는 지 물어 봐야 하는 데 어머니가 혹여 눈치채시지는 않을지 염려된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는 “내가 놓은 자식(2남4녀)이 모두 살아 있구나”며 상봉장에 입고 갈 한복을 연신 매만지고 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