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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MTV, 시흥시-수공 서로 눈감아주기 졸속합의 의혹

시흥시와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가 오는 16일 시화 MTV(Multi-Techno Valley) 착공을 앞두고 시화지구 현안사항 조치를 위한 상호협력 서둘러 체결,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시흥시와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시청 글로벌센터에서 이연수 시흥시장과 곽결호 수공사장은 ‘시화지구 현안사항 조치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의 주요 내용은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조성사업’, ‘시화산업단지 간선수로 생태하천 조성’, ‘시화 1단계 준공시설물 인수인계’, ‘시화호 내 요트경기장’ 등 시화지구 주요 현안사항의 세부절차 이행 계획에 대한 협의다.

그러나 시와 수공이 협약을 체결한 내용들은 시흥시가 지난 2001년부터 시화지구 현안사항과 관련해 한국수자원공사와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2005년 시 공무원과 수공 관계자 등이 참여한 공식기구인 ‘시화지역 실무협의회’를 통해 계속적으로 거론 돼 왔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던 사안이었다.

이런 가운데 시화 MTV사업 착공 이틀 전에 갑작스레 전격 합의, 이 때문에 배경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

그간 시와 수공은 수년간 시화지구 현안사항에 대해 서로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 왔다.

2005년 12월 시 공무원과 수공 관계자 등이 ‘시화지역 실무협의회’를 구성, 시화지구 현안사항에 대한 공식적인 논의 속에서도 ‘오이도 선사유적 공원조성사업비’, ‘시화 1단계 준공시설물 인수인계’ 등에 대해서는 양 기관이 합의점을 못 찾고 겉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공은 수백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오이도 선사유적공원 조성사업’에 대해서 시흥시의 기존 용역결과를 기본으로 시와 협의해 한국수자원공사가 용역 착수, 그 결과에 따른 자체투자 심사를 통해 시에 사업비를 지원하든가 직접 공원을 조성해 무상귀속시키기로 협의했다.

또 수공은 ‘시화산업단지 간선수로 생태하천 조성’에 대해서 8월중 도입시설 등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수공이 추진 중인 기본계획 용역의 조속한 마무리와 함께 시흥시 구간 생태하천 조성을 위한 단기대책을 우선 수립, 추진키로 했다.

‘시화호내 요트 경기장’ 조성에 대해서도 시흥시의 용역 결과에 따라 시와 수공이 사업비 확보 계획 등을 적극 협의키로 했다.

이 때문에 시민들은 “시흥시와 수공측이 서로 문제점을 덮어 주고 윈-윈 전략으로 졸속 합의한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권모(43·정왕동)씨는 “시화지구 현안사항에 대해 수년간 고자세로 일관해 오던 한국수자원공사가 MTV사업 착공을 목전에 두고 시흥시의 요구사항을 대부분 수용하다시피 하는 협약서를 체결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또 권씨는 “환경단체 등이 문제삼고 있는 사업을 시흥시가 묵시적으로 동의하는 대신 수공은 시흥시의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라고 밝혔다.

한편 시화 MTV는 안산과 시흥시 시화호변 북쪽 간석지 일대 924㎡에 2016년까지 2조3천940억원을 투입, 첨단산업과 관광레저단지가 어우러진 친환경 첨단 복합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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