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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장애인 택시, 노후 차량에 서비스는 엉망… 이용률 뚝

“보조금 적고 돈 안돼” 운영업체 볼멘소리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용편의 증진을 위해 운행되고 있는 시흥시 ‘장애인 복지택시’가 한정된 이용승객 및 저조한 운영비 지원, 종사자의 서비스정신 결여 등으로 실질적인 운행효과를 내지 못한 채 애물단지로 전락할 신세에 놓였다.

21일 시와 관련 업체에 따르면 2003년 6월 3년간의 한정면허로 첫 운행에 들어간 복지택시가 시행 4년여를 넘어서고 있지만 비현실적인 운영비 지원, 기존 무료장애인 차량 대비 경쟁력 미흡, 차령노후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 등 운영업체 및 이용 승객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더구나 시는 당초 관내 3개 법인택시업체에 택시증차를 약속하고 복지택시 차량구입비를 전액 부담시켰지만 2006년 택시총량제 시행에 따라 이마저 무산되면서 복지택시 운영업체들의 사기와 서비스 질 저하를 동반, 장애인들의 이용불편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시는 장애인들의 이용불편에도 불구하고 복지택시 운영업체에 적극적인 제재를 가하지 못하고 어떻게든 명맥만 유지할 수 있도록 관련업계를 다독여 복지택시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해 시는 복지택시 한정면허 기간만료 후 재연장을 꺼려하는 관련업계에 대해 ‘운영비 보조금 지원’ 등 활성화 대책을 구실로 가까스로 2009년 4월까지 면허를 1회 연장했다.

하지만 시의 운영활성화 대책은 한정된 이용승객, 무료차량 인식으로 인한 요금징수 곤란, 1회 이용시 공차거리 및 대기시간 등 수시운행 어려움, 타 시·군보다 저조한 운영비 지원 등으로 실질적인 운행 및 수입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특히 승합차를 임의로 개조한 복지택시가 차령 노후로 승차감이 떨어지고 안전사고마저 우려돼 승객 및 업체의 이용·운행 기피현상까지 보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복지택시 운영과 관련해 한 관계자는 “전에는 택시증차를 기대할 수도 있었지만 이제는 공적 서비스라는 사명감으로 수익도 없는 복지택시를 운행하라고 하면 누가 납득하겠나”라고 비난했다.

한편 시흥시 장애인 복지택시 월 평균 이용실적은 대당 7대에 불과하고 해당 업계의 월평균 영업수익도 대당 46만2천원 적자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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