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연수 시흥시장이 21일 오후 수원지검 안산지청에 출석,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흥시선관위는 지난 5월초 시흥시 등이 후원해 개최된 ‘제1회 시흥시민 건강도시21 육성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에 이연수 시장 인터뷰가 실린 월간 여성잡지 2천여부(1천300만원 상당)를 무료 배포한 것과 관련 조사에 착수, 이 시장을 비롯한 5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6월26일 시장 집무실과 비서실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시 관계 공무원 등에 대한 조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이날 이 시장 소환조사를 통해 건강걷기 대회에 소요된 수천만원의 경비를 누가 후원했으며 이 시장 홍보기사가 실린 잡지를 무료로 배포한 이유 및 이 시장의 직접 개입 여부 등을 집중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찰은 이 시장이 피의자 신분인지 참고인 신분인지 밝히기는 곤란하다고 했지만 일각에서는 현직시장을 직접 소환 조사하는 만큼 압수수색 과정에서 결정적인 수사 단서를 확보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일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시장에 대해 지난 16일과 20일 두차례에 걸쳐 출석을 통보했으나 이 시장 측이 시화MTV기공식, 한나라당 전당대회 등을 이유로 검찰소환 연기를 요청했다.
지난 5·31일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시흥시장에 당선된 이연수 시장은 인터넷을 이용한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법원으로부터 지난해 11월 벌금 80만원을 선고받는 등 취임 초부터 홍역을 겪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