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민속경기인 씨름이 일본인을 사로잡았다.
한일친선 씨름·각력(角力) 친선교환경기단(단장 정하방)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일본 오끼나와현을 방문, 두차례의 시범경기와 교환경기를 갖고 상호 우의를 다졌다.
올해로 26년째를 맞는 이번 친선교환경기는 매년 번갈아가며 상호 방문을 통해 추진되고 있으며 지난해 일본 교환단의 방문에 대한 답례로 올해는 광주시 친선교류단이 일본을 방문했다.
광주시 친선교류단은 광주시 씨름협회(회장 민강원)를 중심으로 한 경기도 씨름협회 임원 및 선수 24명으로 구성됐다.
오끼나와현 각력협회(회장 요시다 가스히로)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한 광주시 친선교류단은 18일 긴죠조(金武町)에서 열린 제28회 긴죠축제에서 씨름 시범경기와 교환경기를 벌였다.
이어 19일에는 요나바루조(那原町)에서 개최된 제25회 요나바루축제에 참석해 시범경기를 벌인 후 오끼나와의 전통민속경기인 전투카쿠리키(각력) 대회에 참가해 광주시청 소속 이형호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방문단은 시범경기와 교환경기 외에도 이토만시 평화공원을 방문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으로 끌려와 희생당한 한국인들을 위로하기 위해 건립된 한국인위령탑 앞에서 추모행사를 가졌다.
정하방 방문단장은 “우리의 전통 민속경기인 씨름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에 감격했으며 26년을 이어온 상호 친선교류가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 씨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종목과 문화교류도 함께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