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올림픽 2007 일본국제수영대회 자유형에서 두번째 금사냥에 나선 ‘마린보이’ 박태환(경기고)이 아쉽게 3위에 머물렀다.
박태환은 22일 일본 지바 국제종합수영장에서 열린 자유형 1천500m 결승에서 14분58초43으로 ‘장거리 황제’ 그랜드 해켓(14분48초79·호주)과 마테우츠 쇼리모비츠(14분50초72·폴란드)에 이어 3위로 결승선에 골인했다.
이로써 박태환은 자유형 400m(3분44초77) 우승에 이어 동메달 하나를 추가했다.
3번 레인에서 출발한 박태환은 초반 페이스를 유지하며 세계기록 보유자 해켓과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 쇼리모비츠, 데이비스(영국) 등과 선두권을 형성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였다.
1천200m 지점까지 해켓, 쇼리모비츠와 박빙의 레이스를 벌이던 박태환은 250m를 남기고 해켓과 쇼리모비츠에게 조금씩 뒤쳐지기 시작했고 이 후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지난 3월 호주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쉽게 결선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던 박태환으로선 명예회복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그러나 박태환은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아시아기록(14분55초03)에 불과 3초 밖에 뒤지지 않아 내년 베이징올림픽의 메달 가능성을 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