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대구 FC를 잠재우고 거침없는 연승행진을 질주했다.
수원은 25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우젠 K리그 2007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27분 백지훈의 선제골과 후반 39분 하태균의 결승골에 힘입어 후반 6분 에닝요가 한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대구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수원은 11승4무3패에 승점 37점을 기록하며 이날 포항에 1-2로 일격을 당한 선두 성남(11승5무2패·승점 38)을 승점 1점차로 추격했다.
수원은 에두를 선봉으로 김대의와 이관우를 좌·우에 배치해 공격 진형을 형성했고, 대구는 이근호와 루이지뉴, 에닝요를 앞세워 수원에 맞섰다.
시작부터 미드필드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며 주도권을 잡아간 수원은 전반 27분 대구의 공격을 차단한 이관우가 빠른 드리블로 수비진영을 돌파한 뒤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백지훈이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잡아 왼발 강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이어가던 수원은 후반 6분 이근호의 감각적인 힐 패스에 수비라인이 뚫렸고, 이것을 에닝요가 골문 오른쪽 모서리로 찔러 넣어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수원은 하태균을 교체 투입해 추가골 사냥에 나섰고, 결국 후반 39분 하태균이 결승골을 터트렸다.
골지역 정면에서 날린 백지훈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이것을 하태균이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가볍게 골로 연결시켰다.
한편 성남은 포항과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덜미를 잡혀 정규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성남은 전반 3분 상대 공격수 슈벵크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8분 최성국이 동점골을 넣었지만 2분 뒤 황수지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올 시즌 15라운드까지 무패(11승 4무) 행진을 달리던 성남은 지난 라이벌 수원전(1-2)에서 첫 패배를 당한 뒤 19일 울산전(1-1)에서는 다 이긴 경기를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놓쳤고, 포항에게 또 다시 무너지는 등 최근 페이스가 급격히 흔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