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경남 FC에 일격을 당해 선수 탈환에 실패했다.
성남은 29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삼성하우젠 K-리그 2007 19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9분 이따마르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후반 4분 박종우와 후반 19분 정윤성에게 잇따라 골을 내줘 경남에게 1-2로 패했다. 이로써 성남은 11승5무3패에 승점 38점으로 선두 수원(12승3무3패·승점 40점)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역대 전적에서 4전 전승으로 앞섰던 성남은 ‘절대 승리’의 각오로 경기에 임했으나 최근 연승 가도를 달리며 상승세를 탄 경남의 거센 반격에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성남은 이따마르-최성국-모따 ‘트리오’를 공격 선봉으로, 김두현-김철호-김상식-손대호를 중원에 배치해 뒤를 받쳤고, 경남은 정성윤-정경호-이용승을 축으로 공격진형을 꾸려 성남 문전을 위협했다. 성남은 전반 3분 최성국의 헤딩슛을 시작으로 전반 16분 김두현이 올린 크로스를 이따마르가 달려들어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또 전반 18분에는 모따가 상대 패스를 가로채 김두현에게 연결한 뒤 골지역에서 리턴 패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켰으나 반칙이 선언됐다.
공격의 고삐를 당긴 성남은 전반 29분 모따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던 이따마르가 잡아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 슛으로 연결, 경남의 골네트를 흔들어 1-0으로 앞섰다.
선제 골로 기세를 올린 성남은 전반 39분 조병국이 기습적인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손에 맞고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 아쉬움을 달랬다. 그러나 성남은 후반 4분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까보레가 아크 정면으로 패스해준 공을 정윤성이 반대 공간으로 열어줬고, 이를 문전 쇄도하던 박종우가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반격에 나선 성남은 후반 15분과 16분 김철호와 이따마르가 잇따라 위협적인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으나 번번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정적인 찬스에도 추가골을 성공 시키지 못한 성남은 결국 후반 19분 역전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김성길이 왼발 침투 패스로 공간을 열어주자 까보레가 왼쪽 측면에서 수비를 제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반대편에서 들어오던 정윤성이 슬라이딩 슛으로 연결, 성남의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결정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