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이후 60여년간 죽음의 섬으로만 여겨졌던 가평 자라섬이 낡은 옷을 벗고 새옷을 갈아입기 시작해 눈길으 끌고 있다.
불모지로 여겼던 자라섬에 국제재즈페스티벌, 세계캠핑개라바닝 대회 등이 개최됨은 물론 이같은 대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위해 가평군이 자라섬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환경생태공원을 조성해 나감으로써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환상의 섬으로 가꿔 나갈 방침이기 때문.
면적이 약 20여만평에 달하는 자라섬은 해방이후 중국인들이 농사를 짓고 살았다고 해 1943년부터 중석섬으로 불려 오다 지난 1986년부터 자라섬이라는 새이름을 가지게 됐다.
주변에 흐르는 북한강의 맑은물과 수려한 산림이 어우러진 자라섬은 크게 3면의 섬으로 이뤄져 있다.오래전에는 남도와 동2도 섬과 연계된 모래사장이 환상적이라는 평을 받았었으나 군 재정을 위한 모래채취로 인해 생태계파괴는 물론 매년 우기시 물에 잠김으로써 자라섬이란 인식을 갖는 이는 없었다.
그러나 가평군이 발상을 전환하여 불모지에 있던 자라섬을 지난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가꾸기 시작하면서 각종 규제로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활로를 찾아가고 있다.
군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가하면 2008년 세계캠핑캐라바닝 가평대회 유치를 계기로 220억원의 국·도비를 끌어들여 자라섬 기반시설을 현재 완성해 나가고 있다.
또한 도에서 추진 중인 소도읍개발지원금으로 204억여원이 투입돼 자라섬 환경생태공원을 조성해 나감으로써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환상의 섬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기존의 남이섬과 자라섬 그리고 서울-춘천간 경춘복선 전철 완공에 따른 가평신역사 주변을 써계한 사계절 축제와 문화를 접목시킨 북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구상·계획하고 있어 지역발전과 주민소득을 높여나가게 된다.
군 관계자는 “현대사회의 기상장비 선진화로 미리 강수량과 댐의 수량을 조절할 수 있어 자라섬이 물에 잠기는 사례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제는 생각을 바꾸면 자라섬 개발이 불가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