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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에 운동? 주민은 짜증!

영흥체육공원 밤 늦도록 뻥뻥… 조명·소음피해 심각

 

시민들의 체력단력과 건강증진을 위해 조성된 수원시 영흥체육공원 인조잔디구장(축구장)에서 매일 늦은 밤까지 축구경기가 열리면서 인근 주민들이 야간조명과 소음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30일 수원시와 영통구에 따르면 시는 원천동 314 일원 총 4만3천700㎡ 부지에 인조잔디구장(9천994㎡), 실내배드민턴장(5면), 게이트볼장(1개소), 농구장(1개소) 등을 갖춘 영흥체육공원을 조성, 지난 3월 개장했다.

이중 구장은 야간 경기를 진행할 수 있는 메탈 조명(1천W 등 총 80개) 시설을 갖추고 있어 야간경기가 있는 날에는 오후 11시까지 불이 커져 있다. 더욱이 한달치 대관예약을 매월 1일 하루동안만 받기 때문에 밤 늦은 시간까지 예약이 잡혀 한달 내내 늦은 시간까지 경기가 진행되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대낮처럼 밝은 조명과 소음으로 밤잠을 설치기 일쑤다. 지난 24일 밤 10시.

영흥공원과 인접한 P아파트 주민 안모(32)씨는 모처럼 산책을 나왔다가 축구장에서 갑자기 터져 나온 함성 소리에 이맛살을 찌푸렸다.

안씨는 “영흥공원이 개장한 뒤로 축구 동호인들이 늦은 시간까지 경기를 해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야간조명이 집안 깊숙히 들어와 똑바로 창밖을 내다 볼 수 없고 일찍 잠들고 싶어도 경기 소리에 잠을 잘 수가 없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인근 주민들은 새벽부터 밤까지 이어지는 선수들의 함성과 호루라기 소리, 야간 조명으로 인해 수면 장애를 겪는 등 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으며 여름에도 창문을 열지 못한 채 커튼이나 블라인드까지 치고 생활할 정도다.

현재 축구장에 설치돼 있는 조명은 1천W 등 80개로 중앙이 400조도(lx), 외곽이 300~320조도(lx)로 일반 가정용으로 사용되는 형광등 하나가 32W라는 것을 감안하면 방 하나를 비출 수 있는 형광등 2천500개가 설치된 셈이다.

축구장에서 약 200m 정도 떨어진 S아파트 주민 김모(52)씨는 “일찍 잠을 청하는 편인데 호루라기 소리 때문에 놀라 깨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다”며 “매일 같이 11시까지 경기가 있어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체육청소년과 관계자는 “공식적인 구장 사용 시간이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라 특별히 운영상의 문제는 없지만 사실상 소음 피해와 야간조명으로 인한 피해 민원이 접수되고 있는 만큼 10월부터는 구장 사용시간을 오후 10시까지만으로 단축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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